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감독은 팀의 주전 중견수의 어처구니없는 실책에 따끔한 한마디를 남겼다.
멜빈은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홈경기를 6-3으로 이긴 뒤 가진 인터뷰에서 “아웃 카운트를 착각했다. 그답지 않았다”며 8회초 수비에서 이정후가 보여줬던 모습에 대해 말했다.
이정후는 8회초 1사 1루 상황에서 헌터 굿맨의 뜬공 타구를 잡은 뒤 돌연 공을 관중석으로 던졌다. 1루 주자에게 투베이스 진루권이 주어졌다.
이정후는 경기 후 MK스포츠를 만난 자리에서 “아웃을 착각했다”고 털어놨다. 2아웃 상황으로 착각하고 이닝이 끝났다고 생각한 것.
그리고 멜빈 감독은 ‘그답지 않았다’며 따끔한 한마디를 남겼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 실책은 실점으로 이어지지 않았고 팀도 이겼다는 것.
이날 샌프란시스코는 좋은 일이 더 많았다. 선발 트레버 맥도널드는 7이닝 5피안타 1피홈런 10탈삼진 3실점 호투했다.
멜빈은 “시즌 막판 정말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그가 다음 시즌 구상에 포함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는 꽤 강한 친구이고, 나가서 던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렇기에 홈런을 허용하고도 반등하는 모습이 놀랍지 않다”며 호평했다.
맥도널드는 “정말 재밌었다. 시즌을 강하게 끝내고 싶고, 여전히 이기고 싶다. 오늘 등판으로 자신감이 붙었다. 이 자신감이 내년 시즌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커브로만 15개의 헛스윙을 잡은 그는 “모두 커브로 기록됐지만, 사실은 슬라이더와 스위퍼, 두 가지 구종”이라고 설명하며 “시즌 초반에 비해 구속을 더 했다. 82~83마일 하던 것을 86~87마일까지 끌어올린 것이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윌리 맥 어워드 수상자로 선정된 윌리 아다메스는 1회 투런 홈런을 때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멜빈은 “오늘 약간 긴장한 모습이었다”며 아다메스가 수상 소감까지 준비하며 살짝 긴장한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 상을 받을 자격이 충분한 선수다. 내 생각에 그는 이 상에서 영감을 얻어 첫 타석에 들어선 거 같다. 그리고 홈런을 치면서 오늘 꽤 좋은 감각임을 보여줬다”고 평했다.
아다메스는 “이 상은 자이언츠 선수가 받을 수 있는 가장 큰 상이다. 윌리 맥코비 바로 옆에 이름을 올리는 것은 큰 영광이다. 또한 팀 동료, 코치, 스태프 등 내 주변 사람들과 팬들이 선정한 상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더 크다”며 수상 소감을 남겼다.
맷 채프먼은 5회 안타를 통해 통산 1000안타를 달성했다. 멜빈은 “정말 많은 안타다. 그는 오랜 시간 뛰어왔다. 앞으로 더 많은 안타를 기록할 선수”라며 오클랜드 시절부터 지켜봤던 베테랑 3루수에 대해 말했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