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된 샌프란시스코, 밥 멜빈 감독은 자신의 거취에 대해 말을 아꼈다.
멜빈은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시즌 최종전 4-0으로 이긴 뒤 가진 인터뷰에서 이날 경기, 그리고 이번 시즌을 되돌아봤다.
시즌 최종전을 이기며 81승 81패, 정확히 5할 승률로 시즌을 마친 그는 “있는 그대로다. 언제나 이기고 싶어한다. 그리고 지는 것보다는 이기는 것이 확실히 기분은 좋다. 선수들도 일주일 전보다는 조금 더 좋은 기분으로 집에 돌아갈 수 있을 것이다. 더 나아져서 내년에는 포스트시즌에 가자는 다짐을 했을 것”이라며 생각을 전했다.
이날 샌프란시스코는 주전 유격수 윌리 아다메스가 1회 리드오프 홈런을 때리며 분위기를 잡았다. 아다메스는 이 홈런으로 2004년 배리 본즈 이후 처음으로 30홈런을 때린 샌프란시스코 타자가 됐다.
멜빈은 “오늘 원래 2번에 넣었는데 선두타자를 하고 싶냐고 물었더니 그렇다고 답해서 1번으로 올렸다. 채피(맷 채프먼의 애칭)가 내옆에서 ‘초구를 칠거다’라고 말했는데 그대로 됐다. 올해만 벌써 세 번째 이런 상황에서 홈런을 쳐낸 거 같다”며 아다메스의 집중력을 높이 평가했다.
이날 그는 이번 시즌 이후 팀을 떠나는 윌머 플로레스를 경기 도중 교체하며 관중들에게 박수를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줬다.
멜빈은 플로레스가 메츠 시절 트레이드가 된 줄 알고 눈물을 흘렸다가 팀에 남은 일화를 언급하면서 “그가 클럽하우스에서 미치는 영향은 직접 경험하지 않고는 설명할 수 없다”며 베테랑의 존재감을 높이 평가했다.
이날 시즌 15승과 함께 이닝 소화, 탈삼진에서 내셔널리그 1위에 오른 선발 로건 웹에 대해서는 “오늘 볼넷을 한 개도 허용하지 않았다. 차원이 다른 구위를 보여줬다”고 극찬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렇게 좋은 마무리를 했지만, 크게 보면 시즌은 실망스러웠다. 포스트시즌에 단 2승이 부족해 가을야구에 가지 못했다.
“우리는 이번 시즌 포스트시즌에 갈 수도 있을만큼 많은 일을 했다”며 말을 이은 멜빈은 “몇 차례 연패에 빠지면서 통제할 수 없는 상태가 됐다. 나는 우리 선수들이 탈락 위기에 몰릴 만큼 심각한 연패를 겪고도 다시 반등해 다시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을 노릴 수 있었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이후 다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일정 부분은 우리의 모습이 자랑스럽지만, 원하는 곳에 도달하지 못한 것은 분명하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계약 기간이 1년 남은 멜빈은 ‘다음 시즌 감독 자리가 보장됐는가’라는 질문에 “노”라고 답했다. 이에 대한 생각을 묻자 “여러분들이 보는 그대로”라고 답했다. “내일 구단 사람과 이야기를 나눌 것”이라며 거취에 관한 논의가 있을 것임을 예고했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