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하위 키움이 대어를 낚았다. 선두 LG를 꺾고 3연승을 달렸다.

홍원기 감독이 이끄는 키움 히어로즈는 6일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홈 경기에서 염경엽 감독의 LG 트윈스를 2-1로 격파했다.

이로써 3연승을 완성한 10위 키움은 19승 1무 45패를 기록했다. 1위 LG는 37승 1무 24패다.

키움은 투수 케니 로젠버그와 더불어 송성문(3루수)-최주환(1루수)-이주형(중견수)-김동엽(지명타자)-임지열(좌익수)-원성준(우익수)-송지후(2루수)-김건희(포수)-어준서(유격수)로 선발 명단을 꾸렸다.

이에 맞서 LG는 신민재(2루수)-송찬의(우익수)-오스틴 딘(1루수)-문보경(지명타자)-박동원(포수)-문성주(좌익수)-문정빈(3루수)-구본혁(유격수)-박해민(중견수)으로 타선을 구축했다. 선발투수는 요니 치리노스.

경기 초반 양 팀 선발투수들의 호투로 팽팽한 투수전이 펼쳐진 가운데 기선제압은 LG의 몫이었다. 4회초 1사 후 문보경이 중전 3루타로 포문을 열자 박동원이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때렸다.

일격을 당한 키움이었지만, 4회말 찾아온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이주형의 볼넷과 원성준의 중전 안타로 2사 1, 3루가 연결됐으나, 송지후가 삼구 삼진으로 침묵했다. 5회말 2사 후에는 송성문이 좌전 2루타를 쳤지만, 최주환이 유격수 땅볼로 돌아섰다.

키움은 6회말에도 웃지 못했다. 이주형의 사구와 원성준의 좌전 아낱로 2사 1, 2루가 완성됐지만, 송지후가 2루수 플라이에 그쳤다.

단 LG도 확실하게 달아나지 못했다. 7회초 김현수의 볼넷과 구본혁의 희생 번트, 신민재의 좌전 안타로 2사 1, 3루가 만들어졌으나, 대타 오지환이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그러나 키움 타선의 부진 역시 계속됐다. 7회말 김건희의 좌전 안타와 어준서의 진루타로 1사 2루가 연결됐지만, 송성문의 잘 맞은 땅볼 타구가 상대 2루수 신민재의 호수비에 걸렸다. 이어 최주환도 유격수 땅볼로 돌아섰다.

하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키움이다. 8회말 선두타자 이주형이 비거리 120m의 우월 동점 솔로포를 작렬시켰다. 이주형의 시즌 7호포. 이후 정규이닝 동안 더 이상의 득점 소식은 들리지 않았고, 경기는 연장으로 향했다.

연장 10회말 들어 키움은 마침내 경기를 끝냈다. 선두타자 송성문이 비거리 130m의 우월 끝내기 솔로포를 터뜨렸다. 그렇게 키움은 소중한 승리와 마주하게 됐다.

키움 선발투수 로젠버그는 79개의 공을 뿌리며 5이닝을 3피안타 3사사구 3탈삼진 1실점으로 막아냈다. 이어 이준우(1이닝 무실점)-이강준(1이닝 무실점)-주승우(1이닝 무실점)-원종현(1이닝 무실점)-조영건(승, 1이닝 무실점)이 마운드를 지킨 가운데 타선에서는 단연 결승포의 주인공 송성문(4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이 빛났다. 이 밖에 동점포를 쏘아올린 이주형(2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도 뒤를 든든히 받쳤다.

LG는 뒷심이 아쉬웠다. 박동원(4타수 1안타 1타점), 문보경(4타수 2안타)은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한편 키움 선발 로젠버그는 이날 79개의 공만 던진 뒤 교체됐다. 왼쪽 고관절에 불편함을 느낀 까닭이었다. 키움 관계자는 교체 당시 “선수 보호 차원”이라며 “현재 아이싱 치료 중”이라고 설명했다.

[고척(서울)=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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