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스틸러스 박태하 감독이 2-3 역전패의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포항은 7월 19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2025시즌 K리그1 22라운드 전북 현대와의 맞대결에서 2-3으로 역전패했다.
포항이 전반전에 보인 경기력은 ‘올 시즌 최고 수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포항은 경기를 주도했다. 포항은 전반 31분 홍윤상, 전반 43분 이호재의 연속골이 더해지면서 전반을 2-0으로 마쳤다. 하지만, 포항은 이승우(후반 19분), 티아고(후반 34분)에게 연속골을 헌납하며 동점을 허용했다. 후반 추가 시간엔 홍정호의 헤더가 이호재의 자책골로 이어지면서 다잡은 승리를 놓쳤다.
박 감독은 “많은 분이 스틸야드를 찾아주셨다”며 “팬들에게 승리를 안겨드리지 못해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전반전엔 전방 압박을 통해서 상대를 압도했다. 우리가 경기를 주도하며 득점까지 터뜨렸다. 긍정적인 부분이다. 하지만, 후반전에 역전을 허용했다. 집중력이 떨어지는 등 부족한 부분이 있었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우리 선수들은 잘했다. 전북이 더 잘해서 경기를 뒤집은 것 같다. 우리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 알 수 있었던 경기였다”고 했다.
이날 경기는 큰 관심을 받았다. 기성용이 포항 유니폼을 입고 첫 경기에 나섰기 때문. 기성용은 이날 선발 출전해 76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다.
박 감독은 “기성용은 아주 좋은 선수”라며 “포항 데뷔전부터 많은 걸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이어 “이 경기력을 꾸준히 이어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기성용은 우리 팀에 많은 걸 전해줄 수 있는 선수”라고 믿음을 보였다.
[포항=이근승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