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6일 만에 득점포! 클라스 영원하네’ 김보경의 축구교실 안양점…“원포인트 레슨? 어린 선수들 더 쉽게 축구할 수 있도록” [MK현장]

김보경이 FC안양 이적 후 데뷔골을 터뜨리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왼발 킥 능력은 여전했다.

안양은 22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구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23라운드에서 4-0 대승을 이끌었다. 연패 흐름을 끊어내고 4경기 만에 승전고를 울렸다. 승점 27로 리그 10위에서 9위로 올랐다.

김보경은 5월 28일 강원FC와 홈경기 이후 6경기 만에 선발 출전했다. 지난달 28일 광주FC전 마테우스의 퇴장으로 안양은 2선에서 공격을 이끌 미드필더가 필요했고, 유병훈 감독은 베테랑 김보경을 내세웠다.

김보경. 사진=김영훈 기자
김보경. 사진=김영훈 기자

대구전 김보경은 맹활약했다. 전반 29분 야고의 선제골에 만들었다. 수비수 김영찬이 전방으로 패스를 찔러 넣었고, 김운이 흘려준 볼을 김보경이 그대로 받으며 1대1 찬스를 만들었다. 돌파를 이어간 김보경은 오승훈 골키퍼 태클에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이를 야고가 침착하게 성공하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프리롤을 부여받은 김보경은 상대 진영에서 안양의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그리고 전반 추가시간 장기인 왼발 킥 능력을 발휘했다. 상대 페널티 박스 앞쪽에서 야고가 파울을 당해 프리킥 기회를 얻어냈다. 김보경은 키커로 나섰고, 짧은 스텝 후 슈팅으로 오승훈 골키퍼의 타이밍을 제대로 뺏었다. 김보경의 슈팅은 우측 상단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후 대구는 전반 추가시간 카이오의 퇴장 변수가 발생했다. 안양은 수적 우위 속 대구의 공세를 막아선 뒤 최성범(후반 37분), 모따(후반 추가시간)의 추가골로 승점 3을 추가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사진=프로축구연맹

이날 김보경은 안양 이적 후 데뷔골을 터뜨렸다. 무려 10경기 만이다. 경기 후 김보경은 “중요한 경기였다. 직전 경기 패배해서 부담이 컸다. 선수들과 이번 경기 중요성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대구를 상대로 대승을 거둬 기분이 좋다”라고 말했다.

김보경의 마지막 득점은 수원삼성에서 활약했던 지난해 6월 22일 성남FC전이다. 396일 만에 골망을 갈랐지만, 덤덤하게 세리머니를 이어갔다. 이에 대해 “프리킥 당시 골이 들어간 뒤에도 발에 잘 맞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오랜만에 골을 넣었다. 어떤 세리머니를 할까 고민하다가 가만히 있는 것도 세리머니가 될 수 있겠다 싶어서 그랬다”라고 설명했다.

올해 자유계약(FA) 신분으로 안양에 입단한 김보경. 그는 연령별 대표팀과 A대표팀을 거쳤다. 2012 런던 올림픽 동메달 주역이자, 두 번의 월드컵 경험했다. 프로 커리어 또한 대단하다. J리그를 거쳐 잉글랜드로 향해 카디프시티, 위건 애슬레틱에서 활약했다. 국내로 돌아온 뒤에는 전북현대, 울산HD, 수원에서 활약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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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안양에서 김보경은 확고한 주전으로 뛰고 있지 않지만, 경기장 안팎으로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유병훈 감독은 김보경에 대해 “모범적인 선수”라며 “경험이 많다. 어린 선수들에게 원포인트 레슨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선수들 또한 잘 따른다. 비록 예전과 같은 몸은 아니지만, 충분히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라고 칭찬했다.

김보경은 “내가 안양으로 이적한 큰 이유다. 감독님이 베테랑으로서 팀에 더 많은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경기에 나가지 못해도 해야 할 역할이 있었다. 오늘과 같이 중요한 경기에서 감독님 신뢰에 보답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선수들에게는 어려운 상황을 조금 더 쉽게 풀어갈 수 있는 부분에 대해 자주 이야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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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안양에서 편하게 지내고 있다. 선수들이 많이 리스펙트 해주고 있다”라고 감사함을 전했다.

김보경은 K리그 통산 208경기 32골 35도움을 기록 중이다. 공격포인트 70개까지 3개 남았다. 김보경은 “이적 후 빨리 공격포인트를 기록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계산하고 있지 않았는데, 이야기를 들으니 목표가 생겼다. 오늘 골로 더 자신감을 생겼다”라고 자신했다.

[안양=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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