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령탑의 걱정을 기우로 만들어버리는 호투였다. 엄상백(KT 위즈)이 성공적인 부상 복귀전을 가졌다.
엄상백은 1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주중 3연전 중 두 번째 경기에 선발등판해 68개의 볼을 뿌리며 5이닝을 2피안타 1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마수걸이 승리를 올렸다.
이날 경기는 엄상백의 부상 복귀전이었다. 지난 4일 홈 KIA 타이거즈전(경기 도중 우천 취소)에서 시즌 첫 등판을 가진 그는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팔꿈치에 이상을 느껴 그동안 휴식과 재활을 겸해 왔다. 그리고 이날 2주 만에 다시 1군 마운드에 서게 됐다. 다만 부상 부위가 투수에 있어 치명적인 팔꿈치라 우려가 있던 것도 사실이었다.
경기 전 이강철 KT 감독도 엄상백에 대해 “안 아프길 기도하면서 봐야 할 것 같다. 안 아파야 한다. 5회까지 던져 주면 좋겠지만 투구 중간중간 계속 상태 체크를 하겠다”고 조심스러워 했다.
그러나 엄상백은 이러한 걱정을 완전히 불식시켰다. 3회초까지 삼자범퇴 2번을 포함해 완벽히 SSG 타선을 틀어막은 것. 4회초에는 2사 후 추신수, 최정에게 각각 볼넷과 안타를 내주며 잠시 위기에 몰리기도 했지만 흔들리지 않고 최주환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후 그는 5회초에도 박성한과 한유섬, 전의산을 각각 3루수 파울 플라이, 유격수 플라이, 삼진으로 잠재우며 자신의 복귀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여기에 11안타 5득점을 올린 타선의 활약까지 더해지며 엄상백은 시즌 마수걸이 승리까지 챙기게 됐다.
KT는 최근 연이은 부상 선수들로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당장 마운드만 놓고 봐도 선발 자원인 소형준을 비롯해 주권, 김민수가 모두 부상으로 빠진 상태였다. 이런 힘든 상황에서 이날 엄상백의 호투는 이강철 감독의 고민을 한결 덜게 하는 활약이었다.
[수원=이한주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