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장이 이기흥(70)에서 유승민(43)으로 바뀌면서 껄끄러웠던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가 화해 무드로 돌아섰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지난 1월14일 대한체육회장 선거에서 당선돼 오는 2월28일 대한체육회 총회 승인을 거쳐 3월 초 취임할 유승민 당선인은 1월16일 문체부를 방문, 유인촌 장관, 올림픽 역도 금메달리스트인 장미란 차관을 만났다.
유 당선인은 “장관님께서 그동안 껄끄러웠던 문체부와 체육회의 관계를 말끔하게 해소하고 한국 체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확실히 지원하겠다고 말씀하셨다”고 1월17일 전했다.
대한체육회는 이기흥 전 회장이 지난해 11월 검찰과 경찰의 수사를 받으면서 문체부로부터 직무 정지 처분에 감사까지 받아 임직원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었었다.
유 당선인은 “유 장관님께서는 제 선거 공약 중 특히 학교와 지방 체육에 많은 공감을 하셨다”며 “은퇴 선수에 관한 부분에서도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누었다”고 덧붙였다.
유 당선인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인 진종오(사격·국민의힘) 임오경(핸드볼·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도 도움을 받을 계획이다”며 “3월 중에 찾아뵙고 현안 관련 조언을 들을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5일 제9회 하얼빈 동계아시아경기대회에서 종합 2위의 성적을 올리고 인천 공항을 통해 귀국한 한국선수단은 유인촌 장관과 장미란 차관 등 문체부 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해단식을 가졌다. 한국선수단은 작년 8월 파리올림픽에서 종합 8위의 좋은 결과를 냈음에도 불구, 해단식을 생략했었다.
이종세(대한언론인회 부회장·전 동아일보 체육부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