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조 마레스카 감독이 이끄는 첼시(잉글랜드)가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준결승으로 향한다.
첼시는 5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 링컨 파이낸셜 필드에서 열린 대회 8강에서 팔메이라스(브라질)을 2-1로 꺾었다.
이날 첼시는 전반 16분 만에 콜 파머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수비수 트레보 찰로바가 중원까지 전진한 뒤 패스를 내줬다. 상대 페널티 박스 앞쪽에서 볼을 잡은 파머는 그대로 돌아선 뒤 돌파 후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후반 8분 팔메이라스에 일격을 맞았다. 공격을 이어간 팔메이라스는 우측면 히카르드 리오스가 페널티 박스 안쪽으로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잡은 이스테방 윌리앙이 좁은 각도에서 골대 상단으로 강하게 슈팅을 꽂으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스테방은 지난달 첼시 이적을 확정했다. 이번 대회는 그가 팔메이라스에서 뛰는 마지막 대회. 이스테방은 첼시 데뷔전을 치르기 전부터 팀에 비수를 꽂았다.
첼시는 다시 분위기를 끌어올렸고, 리드를 잡았다. 후반 38분 공격에 가담한 말로 귀스토가 자책골을 유도했다. 그는 상대 페널티 박스 안쪽에서 왼발로 강하게 크로스를 올렸다. 귀스토의 패스는 팔메이라스 수비수 아구스틴 지에이의 발에 맞고 그대로 골문 안으로 굴러 들어갔다.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다. 첼시는 팔메이라스를 꺾고 4강 진출을 확정했다. 4강 상대는 사우디아라비아 프로페셔널 리그의 알 힐랄을 꺾은 플루미넨시(브라질)다.
플루미넨시에는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첼시의 수비를 책임졌던 티아고 실바가 활약 중이다. 어제의 동료가 오늘의 적이 됐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