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상무 지휘봉을 잡고 가장 저조한 경기력을 보였다.” 김천 정정용 감독이 7월 22일 광주 FC 원정 경기에서 무승부(1-1)를 기록한 뒤 남긴 말이다.
김천은 22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시즌 K리그1 23라운드 광주와의 맞대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김천은 0-1로 뒤진 후반 26분 이동경의 동점골로 광주 원정에서 승점 1점을 챙겼다.
정 감독은 “경기력만 놓고 보면 김천 지휘봉을 잡고 나서 가장 안 좋았다”고 냉정하게 돌아봤다.
이어 “여러 원인이 있을 거다. 이날 광주 원정은 18일 대구 FC 원정을 마치고 나서 치른 경기였다. 회복할 시간이 매우 짧았다. 여기에 무덥고 습했다. 힘든 상황 속 무승부를 기록한 선수들의 의지는 칭찬해 주고 싶다. 주말(26일) 홈에서 제주 SK와의 맞대결이 있다. 홈에선 꼭 좋은 결과를 가져오도록 하겠다”고 했다.
광주는 이날 아사니, 변준수의 득점이 비디오판독(VAR) 후 취소됐다. 아사니는 오프사이드, 변준수는 핸드볼 판정을 받았다.
김천은 추가골 기회를 연달아 놓친 광주의 틈을 노려 동점을 만들어낸 것이다.
정 감독의 눈은 저조했던 경기력을 향했다.
정 감독은 “축구는 뛰어야 하는 스포츠”라며 “공격으로 전환할 때 움직이면서 볼을 받아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야 상대를 힘들게 할 수 있다. 그런데 우린 정적이었다. 볼을 쉽게 잃어버리는 모습도 나왔다. 좋은 경기력이 나올 수 없는 상황이었다. 오늘 경기를 잘 돌아보겠다”고 했다.
김천은 이날 승점 1점을 더하면서 단독 2위로 올라섰다. 김천은 올 시즌 K리그1 23경기에서 10승 6무 7패(승점 36점)를 기록 중이다.
정 감독은 “아직 완벽하지 않다”며 “불안한 부분이 있다”고 짚었다.
이어 “기술과 멘털 등 모든 부분에서 보완해야 한다. 단, 우리의 방향성은 명확하다. 목표치도 마찬가지다. 선수 개개인이 발전해야 팀이 강해질 수 있다. 우리 선수들의 목표는 국가대표다. 모두가 명확한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다 같이 지금보다 좋은 경기력을 보일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했다.
[광주=이근승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