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경기 무패 포옛호 숨은 비결 ‘골든 룰’... 리빙 레전드 최철순 “선수들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명확하게 알고 있어” [이근승의 믹스트존]

2025시즌 전북 현대엔 ‘골든 룰’이 있다. 거스 포옛 감독이 전북 지휘봉을 잡으면서 ‘선수들이 반드시 지켜야 할 규칙’을 만들어놓은 것이다. 이 규칙은 포지션마다 다르다. 선수 개개인의 특성을 살리기 위한 세부적인 룰도 존재한다.

전북의 살아 있는 전설 최철순(38)은 ‘골든 룰’을 이렇게 설명했다.

“우린 포지션마다 지켜야 할 ‘골든 룰’이 있다. 포옛 감독께서 정해주신 룰이다. 이 룰을 반드시 지켜야 출전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이 룰은 아주 구체적이다. 포옛 감독님은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명확하고 세세하게 설명해 주신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선수마다 특색이 있지 않나. 포옛 감독님은 선수 개개인의 개성을 살릴 수 있는 전술도 마련해주신다.”

전북 현대의 살아 있는 전설 최철순. 사진=이근승 기자
전북 현대의 살아 있는 전설 최철순. 사진=이근승 기자
최철순.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최철순.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전북 현대 거스 포옛 감독. 사진=이근승 기자
전북 현대 거스 포옛 감독. 사진=이근승 기자

전북은 올 시즌 K리그1 24경기에서 16승 6무 2패(승점 54점)를 기록하고 있다. 전북은 2위 김천상무에 승점 15점 앞선 단독 선두다.

압도적 선두다. 전북은 리그 20경기 무패(15승 5무)를 기록 중이다. 전북이 리그에서 패한 건 3월 9일 강원 FC전(0-1)이 마지막이다.

전북은 2025시즌 코리아컵에선 준결승에 오른 상태다. 코리아컵까지 포함하면 공식전 23경기 무패(18승 5무)다.

전북 현대 선수단.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전북 현대 선수단.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축구계가 깜짝 놀라고 있다.

전북의 2024시즌은 최악이었다. 전북은 2024시즌 극심한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창단 첫 승강 플레이오프를 경험했다. 전북이 지난 시즌 리그 38경기에서 쌓은 승점은 42점에 불과했다.

전북이 2024시즌을 마치고 과거처럼 대대적인 보강에 나선 건 아니다.

올 시즌과 지난 시즌 전북의 선수 변화는 크지 않다. 골키퍼 송범근, 중앙 수비수 김영빈, 스트라이커 안드레아 콤파뇨, 수원 FC 임대를 마치고 돌아온 강상윤 정도가 새 얼굴이다.

전북의 올 시즌 베스트 11 가운데 절반 이상이 지난해 강등 위기를 겪었다.

포옛 감독은 ‘축구는 감독 놀음’이란 축구계 격언을 또 한 번 증명하고 있다.

전북 현대 거스 포옛 감독. 사진=이근승 기자
전북 현대 거스 포옛 감독. 사진=이근승 기자

전북은 올 시즌 K리그1 12개 구단 중 최소실점을 기록 중이다. 전북은 K리그1 24경기에서 19실점만 내주고 있다. 올 시즌 K리그1에서 20실점 미만인 팀은 전북이 유일하다.

최철순은 “팀이 단단해졌고, 자신감이 있다”면서 “눈에 확 띄진 않지만, 페널티박스 안쪽 맨투맨 수비가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확실하게 좋아졌다”고 짚었다.

최철순은 이어 “선수들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명확하게 알고, 그것을 해내면서 성적이 나온다. 우리의 방향성에 대한 확신이 있다. 이는 큰 자신감을 전해준다. 단, 자만은 없다. 모든 구성원이 지난해를 기억하는 까닭이다. 우린 좋은 분위기 속 계속 나아가고자 한다”고 했다.

전북 현대 선수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전북 현대 선수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전북이 팀 통산 10번째 리그 우승을 향해 질주 중이다.

전북이 명성에 걸맞은 성적을 회복하면서, 국가대표 선수도 다시 늘어났다. 7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풋볼 챔피언십에서만 강상윤, 김진규, 김태현, 박진섭 등이 태극마크를 달고 그라운드를 누볐다.

최철순은 태극마크를 달고서도 맹활약을 펼치는 후배들을 바라보며 환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최철순은 “자기 관리를 철저히 하는 선수들”이라며 “일정이 빡빡할 땐 몸 관리를 더 철저히 한다”고 말했다. 이어 “철저한 관리가 있어야 부상을 방지할 수 있다. 멘털 관리에도 늘 신경 써야 매 경기 좋은 경기력을 보일 수 있다. 그라운드 안팎에서 프로 중의 프로인 선수들이 태극마크도 다는 것”이라고 칭찬했다.

최철순. 사진=이근승 기자
최철순. 사진=이근승 기자

몸 관리가 쉽지 않은 계절이다. 가만히 서 있기도 힘겨운 무덥고 습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경험이 풍부한 최철순에게 여름철 몸 관리 비법을 물었다.

최철순은 “여름엔 더 잘 챙겨 먹어야 한다”며 웃은 뒤 “시즌 중인 까닭에 회복에 특히 더 신경 쓴다”고 말했다.

이어 “혹시 모를 부상을 방지하고자 워밍업도 더 철저히 한다. 우리 팀엔 최고의 피지컬 전문가도 있다. 여름철 몸 관리와 관련해서 많은 걸 가르쳐주는 등 도움을 받고 있다. 당연한 얘기지만, 숙면도 대단히 중요하다. 최대한 일찍 잠들어서 7시간 정도는 푹 자려고 노력한다”고 했다.

[포항=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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