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벌이 이렇게 뜨거울 때가 있을까. 리오넬 메시의 후게자가 등장할 때마다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 그 이상의 환호를 받았다.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바르셀로나와 FC서울의 FC바르셀로나 2025 아시아 투어 에디션 한국 경기가 열렸다. 전반전에만 5골이 터졌다. 바르셀로나가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 라민 야말의 연속골로 앞서갔다. 서울은 물러서지 않고 맞불을 놨다. 조영욱, 야잔의 연속골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전반전 종료 직전 야말이 추가골을 터뜨리며 다시 리드를 가져왔다. 스코어는 3-2. 바르셀로나가 앞서고 있다.
구름 관중이 몰린 서울월드컵경기장은 A매치를 방불케 했다. 선발 라인업 발표부터 팬들의 뜨거운 함성이 터지기 시작했다. 바르셀로나의 초신성이자 메시의 후계자로 꼽히는 ‘새로운 10번’ 라민 야말이 호명되자 엄청난 환호가 들렸다. 마치 A매치 당시 손흥민의 이름이 호명될 때 나올 만큼의 함성이었다.
팬들의 뜨거운 열기 속 바르셀로나와 서울 모두 최정예 선발진을 꾸렸다. 바르셀로나는 레반도프스키, 야말을 비롯해 하피냐, 페드리, 프렝키 더 용 등이 모두 선발로 나섰고, 서울은 조영욱을 포함해 린가드, 안데르손, 야잔, 정승원, 김진수가 이름을 올렸다.
경기 또한 허투루 하지 않았다. 바르셀로나는 새 시즌을 준비하는 만큼 진지하게 서울을 상대했고, 시즌 중인 서울 또한 바르셀로나를 꺾겠다는 의지를 보일 만큼 높은 집중력을 유지했다.
[상암(서울)=김영훈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