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 블랑 현대캐피탈 감독은 선두 대한항공을 잡은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블랑 감독은 4일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4라운드 대한항공과 원정경기 세트스코어 3-0(25-17/25-14/25-18)으로 이긴 뒤 가진 인터뷰에서 “기술 배구가 피지컬 배구를 이겼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날 대한항공은 러셀과 임동혁, 두 명의 아포짓 스파이커를 동시에 기용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이같은 변칙 작전을 전혀 예측하지 못했다고 밝힌 블랑은 “더 피지컬하게 나오려고 하는 거 같았다. 어떻게든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시도하는 모습이었다”며 상대의 변칙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그는 자기 팀을 칭찬하는 것에 더 초점을 맞첬다. “우리가 잘했다고 생각한다. 내가 원하던 배구였다. 모두가 몰입해서 각자 맡은 일을 하면서 잘 녹여줬다”며 선수들을 칭찬했다.
레오가 범실 9개 기록하며 11득점에 그친 것이 유일한 흠이었다.
블랑은 이와 관련해 “마지막에 점수 차가 벌어진 상황에서 훈련 때 연습하고 있는 여러 가지 공격 코스를 시도했다. 라인 공격을 가져간 거 같은데 그 부분에서 범실이 있었다”며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이번 시즌 처음으로 대한항공을 잡은 그는 “이길 때가 됐다고 생각했다. 이번에도 이기지 못하면 1위 탈환이 어렵다고 생각했다. 좋은 타이밍에서 이겼다. 시즌 초반에는 우리가 세터 이탈로 어려움을 겪었다면 이번에는 반대로 상대가 10번(정지석)의 이탈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생각을 전했다.
이어 “우리는 오늘 승리에 만족하지만, 앞으로 계속해야 한다. 다른 누구에게도 추격의 여지를 남겨주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이 흐름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인천= 김재호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