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라움, 당황스러움의 연속인 것 같아요.”
올스타 페스티벌에서 무려 두 개의 상을 싹쓸이 한 이소희(부산 BNK 썸)가 환하게 웃었다.
올스타 팬 투표 2위 김단비(아산 우리은행 우리WON)가 이끄는 팀 포니블은 4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B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올스타 페스티벌에서 올스타 팬 투표 1위 이이지마 사키(부천 하나은행)의 팀 유니블을 100-89로 제압했다.
양 팀 최다 25득점을 올린 변소정(BNK)이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했으며, 베스트 퍼포먼스상은 김단비에게 돌아간 가운데 알찬 하루를 보낸 선수가 또 한 명 있었다. 이소희였다. 3점슛 콘테스트와 스킬 챌린지에서 모두 정상에 서며 도합 상금 200만 원을 챙겼다.
경기 전 3점슛 콘테스트 예선에 나선 이소희는 초반부터 쾌조의 슛감을 과시했다. 21점을 올리며 강이슬(청주 KB스타즈·23점), 김정은(BNK·20점)과 함께 결선행 티켓을 따냈다.
결선도 치열했다. 15점으로 모든 선수들이 동률을 이뤄 연장까지 가는 접전이 펼쳐진 가운데 이소희는 5점을 올리며 강이슬(4점), 김정은(3점)을 제치고 개인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이후 기세가 오른 이소희는 스킬 챌린지에서도 절정의 몸놀림을 선보이며 19초를 기록, 신이슬(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22초), 이민지(우리은행·25초) 등을 제치고 정상에 섰다.
올스타 페스티벌 본 행사가 끝나고 만난 이소희는 “부산에서 열린 올스타전에 처음 나섰다”며 “팬 분들과 많이 만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많아 너무 좋았다. 다른 올스타전보다는 홈이라 더 크게 와 닿았던 것 같다”고 밝은 미소를 지었다.
이어 3점슛 콘테스트 우승 순간에 대해서는 “사실 꼴찌하지 말자는 생각으로 마음을 놓고 했다. 그게 오히려 약이 된 것 같다. (마지막에는 강이슬 선수와) 동점인 줄 알았다. 다시 해야 되는 구나 생각했는데, 제가 (득점을 더 인정해주는) 머니볼을 넣었었다. ‘어 나라고?’ 이 느낌이었다” 설명했다.
그러면서 “(스킬 챌린지 우승도) 정말 생각치 못했다. 놀라움의 연속인 것 같다. 시즌 통틀어 인터뷰실도 처음 와 본다. 오늘 좀 당황스러움의 연속인 것 같다”고 수줍게 웃었다.
200만 원의 상금은 팀 동료 김정은에게도 나눌 거라고. 이소희는 “제 적금에 들겠다. 이자가 있을 수 있으니 우리 팀 (김)정은이와 나눠 쓸 것”이라며 “워낙 포텐이 높은 선수다. 배포가 크다 생각한다. 우리은행 이민지 배포가 큰 것처럼 우리 정은이도 배포가 있다. 잘할 줄 알았다”고 전했다.
앞서 말했듯이 팀 동료 변소정은 이날 개인 첫 올스타전인데도 최고의 경기력을 선보였다. 이소희는 “생각보다 슛이 너무 잘 들어가더라. 첫 올스타전인데도 많이 준비한 것 같았다. 고생했다 말하고 싶다. 첫 올스타전에서 MVP 받는 것이 쉽지 않다. 축하해 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인터뷰실에 동석한 김단비는 후배 선수들의 분발을 바라기도 했다. 이에 이소희는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가 되려면 실력이 많이 받쳐줘야 한다. 사실 지금 좀 못하고 있다 생각한다. 실력을 많이 키워야 되지 않을까 싶다. (이번 3점슛 콘테스트 및 스킬 챌린지 우승이) 터닝포인트가 되게끔 한 번 만들어보겠다”고 두 눈을 반짝였다.
[부산=이한주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