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경기 나갈 수 있게 최선 다할 것”…마침내 돌아온 ‘잠실 빅보이’ LG 이재원의 다짐 [MK인터뷰]

“그저 경기에 나갈 수 있게 최선을 다할 것이다.”

마침내 돌아왔지만, ‘잠실 빅보이’ 이재원(LG 트윈스)은 들뜨지 않는다. 그저 차분히 자신의 길을 갈 태세다.

2018년 2차 2라운드 전체 17번으로 LG에 지명된 이재원은 호쾌한 장타력이 강점인 우투우타 자원이다. 많은 잠재력을 지녔지만, 사실 아직까지 1군에서 큰 존재감을 보이지 못했다. 통산 220경기에서 타율 0.222(509타수 113안타) 22홈런 78타점에 그쳤다.

6일 만난 이재원. 사진(잠실 서울)=이한주 기자
6일 만난 이재원. 사진(잠실 서울)=이한주 기자
6일 LG 신년회에 참석한 이재원(왼쪽). 사진=연합뉴스
6일 LG 신년회에 참석한 이재원(왼쪽). 사진=연합뉴스

2024년 중반부터는 군 복무를 하기 위해 잠시 자리를 비웠다. 상무 유니폼을 입은 그는 구슬땀을 흘렸으며, 지난해 좋은 성적표를 적어냈다. 퓨처스(2군)리그 78경기에 나서 타율 0.329(277타수 91안타) 26홈런 91타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시즌 후에는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의 부름을 받아 2025 NAVER K-BASEBALL SERIES(K-베이스볼 시리즈) 체코와의 2연전에서 3타수 2안타 1홈런 1홈런 3타점을 올리기도 했다.

이후 이재원은 지난해 말 전역했고, 마침내 LG로 돌아왔다. 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LG의 신년 인사회가 끝난 뒤 만난 그는 “(오랜만의 인터뷰가) 새로운 것 같다. 새롭고 그냥 그렇다”며 “(전역 후 처음으로 LG 공식 행사에 참여했는데) 뭔가 평소와 똑같았던 것 같다”고 밝은 미소를 지었다.

이어 지난해 퓨처스리그에서의 좋은 성적에 대해서는 “딱히 기술적인 부분에서 좋아지고 이런 것은 없다. 그냥 마인드셋이 바뀌었던 것 같다. 과정과 방향성을 어떻게 가져가야 하는 것에만 신경썼다”며 “공이 크게 보이거나 이런 것은 없었다. 그냥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 뿐이었다”고 설명했다.

단 볼넷-삼진 비율은 58-108로 좋지 못했다. 이에 관해 이재원은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려 했다. 사람이다 보니 삼진당하면 짜증이나 화가 나기도 하는데, 최대한 제어하려 했다. 무너지지 않으려 했다”며 “여러가지를 시도해 보기도 했다. 1군에서 시도 못할 것을 많이 해봤다. 1군은 결과를 내야 하는 곳이라 못했던 것을 많이 시도했다. 성공한 것도 있고, 실패한 것도 있는데, 최대한 1군에서 성공률을 높일 것”이라고 고개를 끄덕였다.

24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3 KBO리그’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 경기가 열렸다. LG는 5연승을, SSG는 최근 1패 중이다. 2회초 2사 1루에서 LG 이재원이 SSG 선발 엘리아스를 상대로 추격의 투런홈런을 치고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24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3 KBO리그’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 경기가 열렸다. LG는 5연승을, SSG는 최근 1패 중이다. 2회초 2사 1루에서 LG 이재원이 SSG 선발 엘리아스를 상대로 추격의 투런홈런을 치고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그러면서 “(1군 적응에) 깊게 생각 안 하려 한다. 하던 대로 하려 한다”며 “하나하나 따지면 못할 것 같다. 닥친 상황에서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력 뿐 아니라 마음가짐도 한층 성숙해졌다. 서울고 친구이자 드래프트 동기 강백호가 KT위즈에서 활약하다 이번 겨울 4년 100억 원의 조건에 한화 이글스로 향했는데, 진심으로 축하했으며, 동시에 본인의 할 일에만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재원은 “(강백호의 대형 계약을) 크게 생각 안 했다. 제 앞길만 생각했다. 당장 할 수 있는 것만 생각하는게 맞는 것 같다. 축하할 일이며 좋은 소식이다. 축하한다고 연락했다”면서 “그렇다고 쫓기거나 그런 것은 없었다. 좋은 동기부여는 되는 것 같다”고 담담히 말했다.

상무 생활 당시 한동희(롯데 자이언츠)의 존재는 큰 힘이 됐다고. 이재원은 “(한)동희와는 진짜 많이 이야기했다. 동희에게 폼 등에 대해 봐 달라고 한 적도 있었다. 동희도 살짝 헤매고 있을 때 저와 이런저런 이야기했다. 피드백을 서로 많이 주고 받았다”고 전했다.

2025년 11월 9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5 NAVER K-BASEBALL SERIES’ 한국과 체코의 평가전이 열렸다. 9회초 2사 2루에서 대표팀 한동희가 1타점 2루타를 치고 진루하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2025년 11월 9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5 NAVER K-BASEBALL SERIES’ 한국과 체코의 평가전이 열렸다. 9회초 2사 2루에서 대표팀 한동희가 1타점 2루타를 치고 진루하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올 시즌 활약도 중요하지만, 일단 부상을 안 당하는 것이 먼저다. 그는 “코치님들이 많은 도움을 주고 계신다. 코치님들 말 들으면서 열심히 운동하고 있다. 최대한 조심하려 한다. 부상은 제가 조심한다고 안 다치는 것이 아니다. (방지하기 위해) 최대한 몸을 만들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임무는 막중하다. 타선에서 KT로 향한 대선배 김현수의 빈 자리를 채워야 한다.

이재원은 “(김)현수 형은 너무 좋은 선수였다. 초등학교 때부터 본 훌륭한 대선수다. 그 공백을 메워야 한다 했을 때 부담이 됐다”며 “하나하나 나아가는 게 우선인 것 같다. 그것만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령탑의 기대도 크다. 염경엽 LG 감독은 올해 이재원을 120경기 정도 선발 출전시킬 것이라 약속했다. 이날에는 주로 지명타자로 기용할 것이라는 뜻도 내비쳤다. 그럼에도 정작 선수 본인은 들뜨지 않았다.

이재원은 “(120경기 출전 같은) 그런 생각을 안 하고 있다. 제가 잘하면 120경기가 아니라 더 나갈 수도 있을 것이다. 못하면 그 정도 경기를 못 나간다. 흘러가는 대로 하려한다”며 “기회가 왔을 때 최선을 다하는 것이 저의 임무다. 포지션도 딱히 신경쓰지 않는다. 그저 경기에 나갈 수 있게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2023년 5월 24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3 KBO리그’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 경기가 열렸다. LG는 5연승을, SSG는 최근 1패 중이다. 2회초 2사 1루에서 LG 이재원이 SSG 선발 엘리아스를 상대로 추격의 투런홈런을 치고 더그아웃 동료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2023년 5월 24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3 KBO리그’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 경기가 열렸다. LG는 5연승을, SSG는 최근 1패 중이다. 2회초 2사 1루에서 LG 이재원이 SSG 선발 엘리아스를 상대로 추격의 투런홈런을 치고 더그아웃 동료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잠실(서울)=이한주 MK스포츠 기자]



최휘영 문체부 장관, 故 안성기에 금관문화훈장
신정환 “이상민에게 사과…룰라 시절 얘기 아냐”
아이유, 글래머러스 강조한 레드카펫 반전 드레스
효민, 시선 집중 우월한 볼륨감 & S라인 옆태
김혜성 고우석 월드베이스볼클래식 1차 캠프 합류

[ⓒ MK스포츠,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