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와 함께 한국을 찾은 래리 베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최고경영책임자(CEO), 그는 공격적인 한국 마케팅을 예고했다.
베어 CEO는 7일 LG챔피언스파크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 참여한 자리에서 “메이저리그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대표해 한국에 오게 돼서 큰 영광”이라며 소감을 전했다.
자이언츠 구단은 이번 방한에 베어 CEO를 비롯해 버스터 포지 사장, 토니 바이텔로 감독, 주전 유격수인 윌리 아다메스가 함께했다. 한국에 있던 이정후가 이들을 맞이했다.
아무리 오프시즌 기간이라 하더라도 메이저리그 구단 결정권자들이 바다 건너 아시아를 함께 찾은 것은 이례적인 일. 이정후가 가진 존재감을 말해주는 장면이기도 하다.
베어 사장은 “이정후에 대한 사랑과 존중은 한국 방문 첫날부터 매일 커지고 있다”며 이정후의 존재감에 대해 말했다. “이정후는 야구장 안팎에서 큰 영향력을 갖고 있다. 필드 위에서는 최선을 다하고 있고 밖에서는 커뮤니티에 도움을 주고 있으며 클럽하우스에서는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하고 있다. 그에 대한 사랑과 존중을 보여주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며 말을 이었다.
그는 이정후가 “자이언츠 구단, 샌프란시스코, 그리고 메이저리그에 확연한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강조했다. “짧은 시간에 팀에서 가장 인기 있는 선수가 됐다. 그의 유니폼은 판매 1위다. 이정후를 위한 팬 섹션 ‘정후 크루’도 있다. 그는 오라클파크를 열광적인 분위기로 만드는 선수”라며 높이 평가했다.
이번 방한은 이정후를 기념하기 위한 것도 있지만, 다른 목적도 있었다. 바로 ‘비지니스’다.
구단 비지니스 담당자들도 함께 한국을 찾았다고 밝힌 그는 “우리는 운이 좋게도 이곳에서 몇 차례 미팅을 가질 수 있었다. 한국을 기반으로 하는 기업들과 더 많은 미팅이 예정돼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우리는 이 기업들이 자이언츠 구단에 대한 강한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이것은 우리의 미래에서 큰 부분을 차지할 것이다. 앞으로 오라클파크(자이언츠 홈구장)에서 열리는 경기를 보실 때 한국에 기반을 둔 익숙한 기업들의 사인을 보게 되실 것”이라며 한국 기업과 협력 관계를 예고했다.
자이언츠의 라이벌 구단 LA다저스가 오타니 쇼헤이 영입 이후 일본 기업들의 광고를 받았듯, 자이언츠 구단도 이정후를 통해 같은 효과를 노리고 있는 것. 이례적으로 구단 CEO까지 한국을 찾은 이유를 알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한국 마케팅이 더 발전된다면, 2024년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개막전 이후 다시 한번 한국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 경기를 볼 수도 있을 터.
베어 사장은 “우리 구단은 해외 경기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최근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해외 경기 의사가 있는 구단을 조사했을 때 네 팀이 나왔는데 우리도 그중 한 팀이었다. 우리는 한국을 최우선 목표로 두고 있다”며 한국 경기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해외 경기는 30개 팀이 어느 정도의 로테이션을 거쳐야 하는 과정이 있다. 우리는 최근에 멕시코시티에서 해외 경기를 했다. 다음 일정이 언제인지는 들은 바가 없다. 그러나 가까운 미래 한국에서 경기를 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며 아직 확정된 일정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베어 사장은 이 자리에서 2017년 샌프란시스코 선수로 뛰었으며 이날 진행되는 클리닉에 참가하는 황재균의 이름을 특별히 언급하기도 했다. “이곳 한국과 메이저리그에서 기여한 내용을 평가하면서 그가 여전히 자이언츠 가족의 일원으로 남아 있음을 알려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한 이정후의 아버지인 이종범에 대해서도 “이곳의 레전드로서 ‘바람의 아들’과 함께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특별히 언급했다.
[이천= 김재호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