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있었지만, 내게는 값진 경험...다시 돌아가도 도전할 것” 황재균이 떠올린 SF 시절 [현장인터뷰]

은퇴한 야구선수 황재균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짧은 기억을 떠올렸다.

황재균은 7일 LG챔피언스파크에서 진행된 자이언츠 구단 주최 야구클리닉에 함께했다. 이날 그는 샌프란시스코 주전 유격수 윌리 아다메스와 함께 휘문고와 덕수고 내야수들을 지도했다.

훈련이 끝난 뒤 취재진을 만난 그는 “유소년 선수들은 기회가 될 때마다 많이 가르쳐 봐서 문제가 없었다. (이)정후가 전화 와서 해줄 수 있겠냐고 해서 흔쾌히 수락했다”며 참가 배경을 설명했다.

황재균은 이날 자이언츠 구단이 주최한 클리닉에 참가했다. 사진(이천)=천정환 기자
황재균은 이날 자이언츠 구단이 주최한 클리닉에 참가했다. 사진(이천)=천정환 기자

황재균은 지난 2017년 자이언츠 구단과 계약, 한 시즌을 보냈다. 마이너리그 초청 선수로 합류해 트리플A에서 시즌을 시작했고, 6월 빅리그에 데뷔했다. 콜로라도 로키스와 홈경기에서 데뷔전 홈런을 터트렸으나 18경기에서 타율 0.154 출루율 0.228 장타율 0.231 1홈런 5타점의 초라한 성적을 남기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래리 베어 자이언츠 CEO는 앞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황재균을 “여전히 자이언츠 가족의 일원”이라며 그의 은퇴를 축하하기도 했다.

황재균은 “그분이 나를 어떻게 아는지 모르겠다. 이상하다”며 웃었다. “(메이저리그에) 27일, 진짜 잠깐 있었는데 기억해주면 당연히 영광이고 기분이 좋다”며 자신을 잊지 않아준 것에 대해 감사를 전했다.

당시 팀 동료였던 버스터 포지는 이제 은퇴해 구단 사장이 됐다. 포지와 만나 근황을 전한 그는 “포지가 기억을 해줘서 오랜만이냐, 잘 지냈냐고 물어서 은퇴했다고 알려줬다. 그랬더니 ‘자기도 은퇴한 지 좀 됐다’고 말했다. 그런데 그가 은퇴한 것과 내가 은퇴한 것은 매우 다를 것”이라며 다시 한번 웃었다.

샌프란시스코 선수 시절 달았던 1번 유니폼을 다시 입은 그는 “세월이 많이 흘렀다. 나도 한국 나이로 이제 40이다. 나이를 많이 먹었구나, 이런 생각이 든다”며 지나간 세월을 되새겼다.

황재균은 이날 내야수들을 지도했다. 사진(이천)=천정환 기자
황재균은 이날 내야수들을 지도했다. 사진(이천)=천정환 기자

이어 “잠깐 있었지만, 메이저리그 팀에서도 뛰어봤다.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에 갔을 때 반가웠다. 이런 자리도 마련해주고 하니 정후가 진짜 대단하다는 생각도 든다. 이런 좋은 행사에 초청해줘서 기분이 좋다”며 소감을 전했다.

2017년의 도전을 후회하는지를 묻자 “절대 후회하지 않는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때로 다시 돌아간다고 하더라도 나는 도전할 것이다. 짧게 있었지만, 내게는 값진 경험이었다. 누가 뭐라 해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고민하는 후배가 있다면 무조건 가라고 하고 있다. 그런 기회가 오면 일단 가라고, 그렇게 얘기하고 있다”며 도전의 의미에 대해서도 말했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한 그는 “모든 선수가 내가 이렇게 빨리 그만둘 거라는 생각을 못 한 거 같다. 아픈 곳이 없으니 45~50세까지 할 거 같다고 얘기했다. 나는 스스로 내려왔다. 그래도 현대의 마지막 유산은 내가 될 줄 알았는데 (장)시환이가 불사조같이 살아나서 내가 마지막이 아니게 됐다. 시환이에게 전화해서 ‘네가 마지막이니 마무리를 잘하라’고 얘기해줬다”며 ‘현대의 마지막 유산’의 주인공을 장시환(LG)에게 양보한 소감도 전했다.

황재균은 지난 2017시즌 자이언츠에서 뛰었다. 사진=ⓒAFPBBNews = News1
황재균은 지난 2017시즌 자이언츠에서 뛰었다. 사진=ⓒAFPBBNews = News1

동갑내기 손아섭에게는 “얘기는 많이 하고 있지만, 지금 상황이 안 좋다. 많이 힘들어하고 있다. 일단은 네가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그냥 버티고 있어라 이런 얘기만 해주고 있다”며 팀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안타까움을 전했다.

“다들 말렸지만, 나는 딱 지금 그만하는 것이 맞는 거 같았다”며 말을 이은 그는 “아직은 어느 방향으로 갈지는 모르겠다. 일단은 조금만 쉬고 싶다. 감사하게도 찾아주는 곳이 있어 미팅도 하고 고민도 하면서 지내고 있다. 여러 방면에서 찾아주셔서 진로는 고민해보고 결정을 해야 할 거 같다. 지금은 쉬고 싶다”며 이후 계획에 대해서도 말했다.

이어 “지도자 생각은 없다. 20년간 프로야구하며 스트레스받았는데 직접 하면서 스트레스받는 것 보다 보면서 받는 게 더 심할 거 같다. 야구 경기를 하던 형들을 보며 그런 것을 많이 느꼈다. 야구 예능도 연락은 왔는데 죄송하다며 거절했다. 그냥 축구 예능이나 할까 생각중이다(웃음). 좋은 오퍼가 있으면 어디든 갈 것이다. 뭐든 할 것이다. 먹고 살기는 해야 한다”며 생각을 전했다.

20년간 정든 그라운드를 떠나는 그는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로 기억됐으면 좋겠다. 정말 아프지 않고 꾸준하게 어떤 경기든, 어떤 포지션이든, 어떤 타선이든 가리지 않고 나갈 수 있는 선수로 기억됐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남겼다.

[이천= 김재호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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