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의 꿈이 내 꿈” ‘적토마’ 고정운의 변함없는 진심···“물심양면 도와주신 분들께 계속 보답해야 해” [이근승의 믹스트존]

김포 FC는 부유한 팀이 아니다. 그러다 보니 매 시즌 선수 변화가 매우 크다. 2025시즌을 마친 뒤엔 13명의 선수만 남았다. 김포는 새 얼굴과 함께 2026시즌을 준비해야 한다.

고 감독이 휴식기 때도 쉬지 못하는 이유다. 고 감독에게 비시즌은 스트레스가 가장 극심한 시기다. 한 시즌을 마치면 곧바로 다음 시즌 구상에 몰두해야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그렇게 한다고 해서 좋은 선수를 영입한다는 보장이 있는 건 아니다.

고 감독의 인생에 포기는 없다. 고 감독은 김포 지휘봉을 잡을 때부터 이 팀에 모든 걸 걸었다. 고 감독은 “내 축구 인생 마지막 팀이란 절실함을 안고 김포로 왔었다”며 “내가 이 팀을 K리그1으로 올려놓기 전까지 떠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김포 FC 고정운 감독. 사진=이근승 기자
김포 FC 고정운 감독. 사진=이근승 기자

붉은 말의 해 ‘병오년(丙午年)’이다. 고 감독의 별명은 ‘적토마’다. 선수 시절 엄청난 활동량과 스피드로 상대 측면을 휘저으면서 생긴 별명이다. ‘적토마’는 어떤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는 고 감독의 축구 인생에도 어울리는 이름이다.

고 감독은 김포를 맡아 K3리그 우승(2021)을 이끌었다. 모두가 ‘안 된다’고 했던 프로화에도 앞장섰다. 프로화 2년 차였던 2023시즌엔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경험했다.

고정운은 김포의 살아 있는 역사다.

2026시즌은 김포에 큰 기회일 수 있다. 2026시즌엔 K리그2에서 최대 4개 팀이 K리그1으로 올라갈 수 있는 까닭이다. 고 감독은 “올라갈 팀이 많다고 해서 승격이 쉬운 건 아니”라며 “우린 매 경기 모든 걸 쏟아내야 한다. 1차 목표는 플레이오프 진출”이라고 했다.

‘MK스포츠’가 지난해 12월 31일 김포솔터구장에서 새 시즌 구상에 몰두하던 고 감독을 만나 나눈 이야기다.

김포 FC 고정운 감독. 사진=이근승 기자
김포 FC 고정운 감독. 사진=이근승 기자

Q. 휴식기 땐 좀 쉬었나.

쉴 틈이 어딨나(웃음). 우린 시즌을 마치면 새 시즌 선수 구성에 몰두해야 한다. 이 시기가 정말 중요하다.

Q. 한 해 일정을 마치면, 스트레스가 더 심할 것 같다.

시즌이 끝나면 긴장이 풀린다. 감기 몸살로 며칠 고생했다. 그 와중에 선수 수급 때문에 고민이 많았다. U-22 선수들은 별도의 훈련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대부분의 시간을 선수 영상 챙겨보고 어떤 선수를 영입해야 할지 고민하는 듯하다. 우리 김포가 특히 그렇다. 시즌이 끝나면 선수 구성이 크게 바뀐다. 그러다 보니 스트레스가 심할 수밖에 없다. 새 얼굴들이 합류했을 때 조합도 고민해야 하지 않나.

Q. 김포가 지난해부터 임대 선수를 줄이고 소속 선수를 늘이고자 했다. 이 정책이 자리 잡으려면 시간이 더 필요할까.

하루아침에 되는 건 없다. 시간이 더 필요하다. 당장 우리 선수만으로 팀을 꾸릴 순 없다. 임대 선수가 여전히 필요하다. 문제는 임대 온 선수가 잘했을 때다. 우리 팀에 임대와서 잘한 선수가 한둘 아니다(웃음). 김포에서 잘하면 무조건 원소속팀으로 돌아가거나 더 좋은 구단으로 떠난다. 조성권, 송준석, 김성민 등이 대표적인 예다. 단장님에게 “우리도 임대 선수만 영입하지 말고 우리 선수를 키우자”고 요청했다. 더 좋은 대우를 받고, 더 좋은 팀에서 뛰고 싶은 선수 마음을 이해한다. 나도 선수 시절이 있었으니까. 하지만, 나는 김포 감독이다. 우리 팀이 계속해서 성장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런 부분에서 고민이 많다. 나라고 왜 쉬고 싶지 않겠나. 나도 가족과 여행 가서 좋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 그런데 지금 자릴 비우면 다가오는 시즌이 어려울 수 있다. 내겐 김포가 가장 중요하다.

Q. 쉽지 않은 문제다. 얘기했다시피 선수들은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팀으로 갈 수밖에 없다.

당연하다. 선수들의 마음을 이해한다. 현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다만, 현실을 받아들이기만 해선 곤란하다. 우린 해를 거듭할수록 발전하고 있다. 멋진 홈구장이 있고, 훈련 시설도 갖춰졌다. 2026년엔 이런 환경이 더 좋아진다. 많은 분이 도와주신 덕분이다. 더 좋은 성적을 내서 선수들이 오고 싶어 하는 구단을 만들어야 할 책임이 내게 있다. 선수들이 오고 싶어 하는 구단을 만들어야 더 많은 김포시민이 우리 홈 경기를 찾아주실 거다. 나는 김포를 지금보다 멋진 구단으로 만들어야 한다.

고정운 감독의 머릿속은 김포 FC로 가득하다. 사진=이근승 기자
고정운 감독의 머릿속은 김포 FC로 가득하다. 사진=이근승 기자

Q. 고정운 감독이 선수를 영입할 때 당근으로 제시할 수 있는 건 무엇인가.

금액으로 얘기하고자 하면 어려운 게 사실이다. 많은 분이 도와주신 덕분에 예산이 늘어나긴 했지만, 다른 구단과 금액적으로 경쟁하려고 하면 힘들다. 내가 제시할 수 있는 건 인프라다. 축구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 홈구장은 물론이고 연습 구장, 훈련 시설 등이 제대로 갖춰졌다. 여기서 더 좋아진다. 1월엔 우리 홈구장 잔디를 바꾼다. 선수단 헬스장, 미팅룸, 사우나, 휴식 시설 등은 최신식으로 갖춰질 예정이다. 올해부터 ‘김포가 K리그2 최고 수준의 환경을 갖췄다’란 소릴 들을 거다. 김포시에 정말 감사한 부분이다. 프로축구단이 계속해서 성장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주신다. 그러다 보니 더 큰 책임감을 느낀다.

Q. 김포가 프로화를 이루기 전인 김포시민축구단 시절부터 팀을 이끌고 있다. 해를 거듭할수록 좋아지는 환경을 보면 어떤 감정이 드나.

벅차다. 우리 선수들이 열심히 해준 것에 대한 보상이라고 본다. 우리 서포터스, 김포시민의 성원이 없었다면, 이런 발전은 없었을 거다. 나는 늘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김포시에서 김포란 팀을 아는 분이 점점 늘어난다. 그게 가장 큰 보람인 것 같다. 김포가 발전을 이어가면서 김포시민에게 희망을 전할 수 있도록 잘해야 한다.

Q. 고정운 감독이 이 팀을 처음 맡았을 때부터 봐왔다. 고정운 감독은 이 팀에 처음 왔을 때부터 고정운의 명성, 자존심 등 모든 걸 버리고 이 팀의 발전에 힘써왔다. 축구계에서 보기 드문 일이다. 고정운 감독의 노력이 김포의 발전에 큰 영향을 미친 것 아닌가.

아니다. 나는 늘 얘기한다. 나는 인복을 타고났다. 김포에 와서 정말 좋은 사람들을 만났다. 그분들이 자기 일처럼 우리 팀을 생각해 주고 도와주신 덕분이다. 지금도 도와주고 계신다. 김포 2년 차에 K3리그에서 우승했다. 프로 입문 2년 차엔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갔다. 기적은 나 혼자만의 힘으로 이룰 수 있는 게 아니다. 모두의 땀과 노력, 희생이 담겨 이룬 성과다. 여기서 만족할 수 없다. 나는 김포를 도와주신 모든 분을 위해 더 보답해야 한다. 내가 김포에 모든 걸 쏟는 이유다.

고정운 감독은 1989년부터 1997년까지 국가대표팀 윙어로 맹활약했던 레전드다. 특히, 1994 미국 월드컵에선 한국 공격의 핵심으로 세계 축구계의 눈을 사로잡기도 했다. 사진=AFPBBNews=News1
고정운 감독은 1989년부터 1997년까지 국가대표팀 윙어로 맹활약했던 레전드다. 특히, 1994 미국 월드컵에선 한국 공격의 핵심으로 세계 축구계의 눈을 사로잡기도 했다. 사진=AFPBBNews=News1

Q. 고정운 감독은 국가대표 선수 출신이자 레전드로 꼽히는 이다. 선수도 그렇지만 감독도 ‘여기서 잘해서 더 좋은 구단으로 가고 싶다’는 꿈을 꾸지 않나. 그런 꿈, 꿔본 적 없나.

내가 김포를 선택한 순간 다짐한 게 있다. 여기가 내 축구 인생 마지막 팀이란 거였다. 나는 김포에 다 걸었다. 내가 처음 김포 지휘봉을 잡았을 때만 해도 K3리그 감독들의 이름값이 지금처럼 높진 않았다. K3리그가 지금처럼 활성화되지 않았을 때다. 큰 결심 없이 올 수 없었다. 내가 김포를 선택했을 때 제일 많이 들었던 소리가 뭔지 아나.

Q. 어떤 얘길 들었나.

주변에서 “고정운은 끝났다”는 얘길 자주 들었다. 2018년 FC 안양 감독을 그만두고, 2020년 김포로 왔다. 안양에서 1년 동안 배우고 느낀 게 정말 많았다. 쉬고 싶지 않았다. 그렇다고 해서 ‘내가 고정운이니까 날 받아 줘’란 마음으로 김포로 오지 않았다. 앞서서도 말했지만, 여기가 내 축구 인생 마지막 팀이란 각오로 간절함을 안고 왔다. 그 간절함이 점점 커지더라.

Q. 이유가 있었나.

처음엔 진짜 열악했다. 심했다. 겨울에 따뜻한 물이 안 나왔다. 파란 호스 아나. 선수들이 거기서 나오는 찬물로 샤워했다. 사무실에서 영상을 보는데 난방이 안 나왔다. 여름엔 에어컨도 없었다. 그런 환경에서 이를 악물었다. 이곳에서 어떻게든 살아남아야 한다는 생각이었다. 이 팀을 어떻게든 발전시키고 싶었다. 그 사명감이 나를 더 강하게 만든 것 같다. 생각해 보니 또 있다.

Q. 어떤 일이 있었나.

선수들이 쓰는 숙소를 처음 방문했을 때였다. 우리 선수들의 휴식 시설은 물론이고 밥이 너무 부실했다. 이제야 말하지만 그걸 보고 눈물이 나올 정도였다. 선수들이 말라서 비틀어진 단무지와 김치를 비롯한 반찬 몇 개에 밥을 먹더라. 그걸 사진으로 찍고 시장님을 찾아뵈었다. 당장 예산을 크게 늘릴 순 없겠지만, 그래도 최소한의 예우는 해주시길 간청드렸다. 김포시 체육회장님도 직접 찾아뵙고 납작 엎드려서 도움을 요청했다. 선수가 밥은 제대로 먹고 운동해야 할 것 아닌가. 그게 내가 선수들을 위해서 해야 할 일이라고 봤다. 이외에도 많은 분을 만나서 도움을 요청드렸다. 그렇게 해서 당시 운동장 옆 부대찌개 집에서 밥을 먹었었다.

Q. ‘빨리 떠나야겠다’는 생각은 안 했나.

단 한 번도 안 했다. 선수들은 내 후배들이기도 하다. 선수들을 놔두고 갈 수 없었다. 그리고 약속했다. ‘김포를 K리그1으로 올려놓지 않으면 스스로 떠날 일은 없을 것’이라고. 그때의 마음으로 계속해서 도전하고 있다.

김포 FC 고정운 감독. 사진=이근승 기자
김포 FC 고정운 감독. 사진=이근승 기자

Q. 그 도전을 이어가면서 가장 크게 느낀 건 무엇인가.

감독에게 제일 중요한 건 역시 성적이라는 거다. 2021년 K3리그에서 우승컵을 들었다. 2022년 K리그2에 들어와 이듬해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일궜다. 계속해서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야 도와주시는 분들에게 할 이야기가 있다.

Q. 김포가 가장 좋은 성적을 냈던 2023시즌엔 무엇이 달랐던 건가.

모든 선수가 고된 훈련을 잘 참고 이겨냈다. 여기서 부상 선수가 나오지 않았다. 운동량이 적지 않은데 부상자가 하나도 없다는 건 엄청난 성과다. 시즌 초반부터 치고 나가며 자신감이 붙은 것도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올랐던 요인 중 하나였다.

Q. 반대로 2025시즌엔 부상 선수가 많았다. 원인이 무엇이었나.

솔직히 잘 모르겠다. 개인적인 생각인데 환경이 좋아지지 않았나. 그러면서 멘털적으로 조금 약해진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봤다. 2023시즌을 돌아보면, 배고픈 선수가 많았다. 더 성장하고 싶은 욕심으로 가득한 선수가 대다수였다. 내가 선수들에게 얘기한 건 “여기서 잘해서 더 좋은 팀으로 가라. 너희를 버린 팀이 땅을 치고 후회하게 만들라”고 했다. 모두가 간절한 한 해였다. 많은 게 맞아떨어진 한 해이기도 했다.

고정운 감독이 김포 FC의 K리그2 첫 시즌만 해도 없었던 김포솔터축구장의 서포터스석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이근승 기자
고정운 감독이 김포 FC의 K리그2 첫 시즌만 해도 없었던 김포솔터축구장의 서포터스석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이근승 기자

Q. 김포 선수들은 아주 많이 뛴다. 선수들에게 경기장에서 가장 많이 요구하는 건 무엇인가.

우리 팀은 연봉이나 이름값으로 주전 자리를 보장하지 않는다. 선수들에게 명확하게 말한다.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고. 선수가 볼을 빼앗겼을 때를 본다. 볼을 빼앗겼을 때 가만히 서 있는 선수는 절대 안 쓴다. 볼을 빼앗겼으면, 최대한 빠르게 되찾아와야 한다. 그게 김포가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이다.

Q. 2023시즌 기적을 일궜던 멤버 가운데 지금도 뛰고 있는 선수는 몇 없다.

그게 아쉽다는 거다. 핵심 중 임대생이 많았다. 우리 팀에 임대와서 잘했던 선수가 다른 팀으로 가서 에이스 역할 하는 걸 보면 약이 오르기도 한다. 나도 사람인 까닭이다. 완전히 새로운 선수 구성으로 한두 달 전지 훈련한다고 해서 완벽한 조직력을 갖추긴 매우 어렵다. 다른 팀들은 보통 베스트 11에서 한두 명 바꾼다. 계속해서 극복하고 이겨내야 하는 부분이다. 동시에 우리 선수를 늘려나가야 한다.

Q. 2025시즌을 돌아보면, 시즌 초반이 매우 안 좋았다. 중반부터 반등에 성공했지만, 힘이 조금 부족했다.

수비 안정화에 따라서 성적이 갈렸던 것 같다. 부상 선수가 계속해서 나오니까 쉽지 않았다. 이 선수, 저 선수를 시험하면서 자릴 잡는 데 시간이 걸렸다. 그래도 무패 행진을 이어가면서 가능성이 있었지만, 마지막 3연패를 기록한 게 치명타였다. 특히, (박)동진이의 퇴장, 디자우마와 루이스, 채프먼의 부상 등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김포 FC 스트라이커 박동진.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포 FC 스트라이커 박동진.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박동진(사진 오른쪽)이 서울 이랜드 오스마르와 볼 다툼을 벌이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박동진(사진 오른쪽)이 서울 이랜드 오스마르와 볼 다툼을 벌이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Q. 박동진 얘기가 나왔으니 묻겠다. 박동진이 2025시즌 여름 이적시장에서 김포에 합류해 그라운드 안팎에서 불필요한 이슈를 만들었다.

내가 박동진을 영입한 이유는 명확했다. 우리 팀 단점 중 하나가 선수들이 ‘순하다’는 거다. 여론이 안 좋을 순 있지만, 운동장에서만큼은 박동진처럼 승리욕이 강해야 한다고 봤다. 박동진이 합류하고 미팅을 많이 했다. 박동진에게 얘기했다. 박동진에게 “왜 안 먹을 욕을 먹나. 너도 이제 적은 나이가 아니다. 후배들이 잘못된 걸 보고 배우면 되겠나. 진짜 고쳐야 한다”고 했다.

Q. 박동진이 2026시즌엔 달라진 모습을 보일까.

박동진은 경험이 많은 선수다. 나는 박동진을 믿는다. 충분히 고칠 수 있다고 본다. 박동진이 다신 이전과 같은 문제를 일으키지 않도록 나 또한 많이 도울 거다.

Q. 박동진에겐 마지막 기회일 수 있겠다.

나는 명확하게 말했다.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 베테랑이던 고액 연봉자든 팀에 해를 끼치면 안 쓴다. 선수라면 달라진 모습을 보여야 한다. 특히, 프로는 절제력이 있어야 한다. 본인 의지에 달렸다.

김포 FC 공격 핵심 루이스. 사진=이근승 기자
김포 FC 공격 핵심 루이스. 사진=이근승 기자

Q. 외국인 선수 구성엔 어느 정도의 변화가 있나.

팀 핵심인 루이스, 디자우마, 채프먼은 2026시즌도 함께한다.

Q. 2026시즌은 김포를 비롯한 모든 K리그2 구단에 큰 기회다. 최대 네 팀까지 K리그1으로 올라갈 수 있다.

경쟁이 치열하다는 건 변함이 없다. 우리의 첫 번째 목표는 플레이오프 진출이다. 쉽지 않을 거다. K리그1에서 2개 팀이 내려왔다. 수원 FC, 대구 FC는 올해 무조건 승격하려고 할 거다. 수원 삼성, 서울 이랜드, 전남 드래곤즈, 부산 아이파크 등 기업구단도 이 기회를 놓치지 않을 거다. ‘승격 팀이 최대 네 팀’이란 생각은 버려야 한다. 우린 매 경기 모든 걸 쏟아내야 한다.

Q. 2026시즌 김포의 성패를 좌우할 포인트는 무엇인가.

좋은 성적을 내려면 부상 선수가 거의 없어야 한다. 또 중요한 게 연패에 빠지지 않는 거다. 시즌 초반 성적도 정말 중요하다. K리그2에선 보통 시즌 초 흐름이 마지막까지 간다. 초반부터 좋은 흐름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

김포 FC 고정운 감독. 사진=이근승 기자
김포 FC 고정운 감독. 사진=이근승 기자
1994 미국 월드컵에서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인상 깊은 활약을 펼쳤던 ‘적토마’ 고정운(사진 왼쪽). 사진=AFPBBNews=News1
1994 미국 월드컵에서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인상 깊은 활약을 펼쳤던 ‘적토마’ 고정운(사진 왼쪽). 사진=AFPBBNews=News1

Q. 그 어느 때보다 큰 기대를 받는 K리그2다. 그 요인 중 하나가 올겨울 이적시장 최대 이슈였던 감독 이동이었다.

좋은 현상이다. 외국인 감독도 들어오지 않았나. 특색있는 지도자들이 K리그2로 왔다. 예년보다 재밌는 리그가 되지 않을까 싶다. 2026년은 월드컵의 해 아닌가. 축구 열기가 더 뜨거워질 수 있도록 축구인들이 더 잘해야 한다.

Q. 월드컵 얘기가 나왔으니 물어보고 싶다. 1994 미국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 공격 핵심으로 맹활약하지 않았었나. 조 추첨 결과 멕시코에서만 경기를 치르게 됐지만, 이번 월드컵은 어떻게 전망하나.

잘될 거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확실히 잡을 수 있는 팀이다. 홍명보 감독은 감독으로 월드컵이란 큰 무대를 경험하기도 했다. 2014 브라질 월드컵 성적이 안 좋긴 했지만, 그 경험을 잘 살려야 한다. 홍명보 감독의 몫이다. 지도자는 성적 말고는 말할 수 있는 게 없다.

Q. 2026시즌에도 김포를 응원할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을까.

팬들에게 죄송한 게 있다. 2025시즌 홈 승률이 안 높았다. 홈에서만큼은 어떻게든 이기는 경기를 보여드려야 한다. 앞서서도 말했지만, 시즌 초반이 정말 중요하다. 시즌 초부터 확실하게 치고 나가는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전지 훈련부터 온 힘을 다하겠다. 경기장을 찾아주시는 모든 분께 더 재밌는 경기로 좋은 결과까지 안겨드릴 수 있도록 모든 걸 쏟겠다.

[김포=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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