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례적으로 이른 시기에 진행된 대표팀 스프링캠프, KT위즈 마무리 박영현(22)은 무엇을 보고 느꼈을까?
박영현은 21일 사이판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 자리에서 취재진과 가진 인터뷰에서 “대표팀 캠프라고 해서 긴장하고 갔다. 일단 몸을 만드는 것이 첫 번째라고 생각했고 몸을 잘 만들어왔다”며 지난 캠프를 돌아봤다.
그는 몸 상태가 너무 빨리 올라오는 거 같아 불펜 투구를 쉬어야 할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그만큼 캠프에서 몸이 잘 만들어졌다.
호주에서 열리는 소속팀 스프링캠프에 합류해 빌드업을 이어갈 예정인 그는 “지금 컨디션도 좋고 밸런스도 좋다. 호주에서는 그런 것을 중점적으로 생각하며 내 구종을 100%로 만드는 것에 집중하며 대표팀 2차 캠프에서 몸을 더 잘 만들어서 합류할 수 있게 준비할 것”이라며 앞으로 계획을 전했다.
대표팀 캠프가 좋은 점은 평소 함께하기 어려운 다른 팀, 다른 리그의 좋은 선수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 시즌 67경기 등판, 평균자책점 3.39 기록하며 KBO리그에서 가장 많은 35세이브를 올린 그는 “모든 선수가 좋은 구종을 갖고 있고, 자신만의 장점을 갖고 있어서 대표팀에 왔다고 생각한다. 배울 점이 많았고 (류)현진 선배나 (고)우석이 형한테 모든 것을 다 물어봤다. 선배님이 말 한마디가 내게는 생각을 바꾸는 데 있어 도움이 됐다”며 대표팀합류가 도움이 된 점을 설명했다.
고우석의 경우 훈련 루틴 중 하나로 40킬로그램 덤벨을 들고 런지를 하는 장면을 보고 배웠다.
“웨이트를 같이 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내게는 좋았다”며 말을 이은 그는 “우석이 형이 무게를 많이 드는데 나도 따라 해봤다가 한 2~3일 정도 알이 배었다. 이후에는 계속 따라 하니까 잘 맞았고 그만큼 더 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온몸이 아팠지만, 하자고 하면 계속 그렇게 따라붙어서 했다”며 캠프 기간 있었던 일을 설명했다.
그는 “캠프의 효과라고 하면 효과라 할 수 있다. 우석이 형한테 배울 수 있는 것은 다 배웠다. (2차 캠프가 열리는) 오키나와에서 우석이 형 오면 같이 캐치볼도 하자고 얘기했다”며 말을 이었다.
류현진에게는 구종에 관련된 조언을 구했다. “체인지업을 어떻게 던지나, 커터와 슬라이더를 어떻게 던지나 이런 것과 관련해 선배님 생각을 듣고 내 생각을 반영해가며 배웠다. 느낌이 조금 달라서 내 느낌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소속팀 캠프에서 조금 더해야 괜찮아질 거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노)경은 선배님이나 (류)현진 선배님이 팀 내 최고 베테랑으로서 어린 선수들을 잘 보듬어 주셨다. 열심히 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도 계속 따라붙어 모든 것을 배우려고 노력했다”며 베테랑들에게 많은 것을 배웠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이번 대표팀에는 조병현(SSG) 김택연(두산) 유영찬(LG) 등 다른 팀의 마무리들도 합류했다. 그들과 함께 훈련한 박영현은 “모두가 다 좋아 보여서 나도 더 좋아지려고 노력했다. 그 과정에서 시너지 효과가 나면서 다들 열심히 했다. 나도 큰 노력을 기울였다”며 훈련이 효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3월 대회가 임박해서는 메이저리그 선수들도 합류한다. 최근 대한민국 대표팀 참가를 밝힌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우완 라일리 오브라이언도 함께할 예정이다.
그는 “메이저리그 정상급 불펜이 오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될 거 같다. 마무리 자리를 내준다고 해도 나는 모든 역할에서 자신이 있다. 오브라이언이 팀에 도움이 되면 나도 많은 도움을 줄 것”이라며 기대감을 전했다.
[인천공항= 김재호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