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창민이 정들었던 유니폼을 벗는다.
심창민은 9일 개인 SNS를 통해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2011년 1라운드 전체 4번으로 삼성 라이온즈의 부름을 받은 심창민은 삼성 왕조의 후예다. 우완 사이드암 자원인 그는 2012시즌 1군에 데뷔했고, 빠르게 주축 선수로 자리잡았다. 심창민이 푸른 유니폼을 입고 있던 2011~2015년 삼성은 5차례 정규리그 우승과 4차례 통합우승의 위업을 달성, 왕조를 구축했다.
상승세는 계속됐다. 2016시즌 마무리 투수 보직을 차지했고, 62경기(72.2이닝)에서 2승 6패 25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2.97을 작성했다. 이어 이듬해인 2017시즌에는 불펜에서 전천후로 66경기(75.1이닝)에 나서 4승 7패 6세이브 16홀드 평균자책점 4.18을 올렸다.
하지만 이후부터가 문제였다. 트레이드로 NC 다이노스 유니폼을 입은 첫 해였던 2022시즌 11경기(6.1이닝)에만 모습을 드러내 1승 2패 평균자책점 14.21에 머물렀다. 2023시즌에도 5경기(3.1이닝)에만 출전했고, 성적 또한 1패 평균자책점 2.70으로 좋지 못했다.
이어 2024년 단 한 차례도 1군의 부름을 받지 못한 채 방출당한 심창민은 입단 테스트를 통해 지난해 LG 핀 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었다. 절치부심한 그는 다시 한 번 이를 악물었으나, 반등은 없었다. 퓨처스(2군)리그 8경기에서 1승 1홀드 평균자책점 10.57을 올리는 데 그쳤으며, 단 한 번도 1군 경기 마운드에 서지 못했다. 결국 방출의 칼바람을 피하지 못했다.
이후 결국 은퇴를 결정한 심창민은 개인 SNS에 “멀게만 느껴지던 은퇴라는 단어가 어느덧 저에게도 다가왔다. 훌륭한 감독님과 코치님들 덕분에 성장할 수 있었고, 좋은 선후배님들과 함께하며 많은 경험 속에서 역량을 키울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그는 “야구 선수 심창민으로서의 시간은 제 삶의 값진 경험으로 간직하고 앞으로 어떤 자리에서, 어떤 모습으로든 열심히 성실하게 살아가겠다. 지금까지 보내주셨던 응원과 사랑에 감사드린다”고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