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UFC 24호 파이터 고석현(33·HAVAS)이 종합격투기(MMA) 세계 최고 단체 데뷔 246일(8개월1일) 만에 3연승을 꿈꿨지만, 도전은 미뤄지게 됐다.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도요타 센터(1만8104석)에서는 2월22일(이하 한국시간) UFC 파이트 나이트 267이 열린다. 고석현은 저코브 제리 스미스(30)와 5분×3라운드 웰터급(77㎏) 원정경기로 맞붙을 예정이었다.
그러나 2월 3일부터 “고석현이 소속 체육관 하바스MMA 훈련에서 보이질 않는다”라는 국내 팬덤의 걱정이 나왔다. 다음 날 23년차 격투기 전문 언론인 이교덕 랭크파이브 기자의 유튜브 라이브 실시간 채팅창에 관련 질문을 던진 시청자도 있었다.
MK스포츠는 2월5일 “고석현이 UFC 파이트 나이트 267 참가를 포기했다. 부상을 이유로 내세웠다”라는 제보가 왔는데 사실 여부를 확인해달라는 Tapology의 요청을 받았다.
‘태폴러지’는 2010년대 들어 Sherdog를 제치고 가장 파급력 있는 종합격투기 전적 매체가 됐다. 모든 무술 종목을 통틀어 2026년 1월 미국 인터넷 접속 통신량 2위를 차지할 정도다.
MK스포츠 취재 결과 고석현이 UFC 파이트 나이트 267에 나갈 수 없다는 얘기는 저코브 제리 스미스의 훈련 파트너라고 자신을 소개하는 상대 선수의 측근에게서 흘러나왔다.
고석현은 결국 2월8일 구독자 115만 유튜브 채널 ‘매미킴 stungunTV’에 게재한 영상을 통해 핵자기공명장치(MRI) 정밀 검사 결과 좌측 12번 갈비뼈가 부러져 전치 1개월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전날 “저코브 제리 스미스가 UFN 267 메인카드 제2경기로 TBD와 대결한다”라며 안내한 UFC 파이트 나이트 266 영어 생중계로 인해 고석현의 결장은 기정사실이 됐다. TBD는 to be determined의 약자로 ‘추후 결정된다’라는 뜻이다.
고석현 측은 숨을 쉬기 힘들 정도로의 골절이라 무리하게 출전하기보다는 취소하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다. 저코브 제리 스미스에게 죄송하다며 사과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4월 이후 UFC 개인 통산 세 번째 시합을 희망하고 있지만, 완전히 회복했다는 의사 소견서를 대회사에 제출해야 일정을 다시 잡을 수 있다. 대한민국 UFC 1호 파이터 ‘스턴건’ 김동현(45)은 “이제 회복에 집중하자”라며 하바스 후배 고석현을 격려했다.
데이나 화이트(57·미국) UFC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2017년 컨텐더 시리즈(DWCS)를 론칭하여 직접 유망주를 찾는다. 2024년 고석현은 4주차 만장일치 판정승, 저코브 제리 스미스는 8주차 2라운드 TKO승으로 통과했다.
둘은 UFC 3연승을 노리는 것도 같다. 국제삼보연맹(FIAS) 세계선수권대회 컴뱃 부문 82㎏ 금메달리스트 고석현과 미국전문대학체육협회(NJCAA) 레슬링 선수권대회 79㎏ 우승자 저코브 제리 스미스의 매치업으로 주목받았지만,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삼보’는 유도와 레슬링을 섞은 듯한 느낌을 주는 러시아 무술, ‘컴뱃’은 종합격투기와 가장 비슷한 삼보 종목이다. 제16대 UFC 웰터급 챔피언 및 제12대 UFC 라이트급(70㎏) 챔피언 이슬람 라마자노비치 마하체프(35) 또한 FIAS 세계선수권 컴뱃 금메달리스트다.
이슬람 라마자노비치 마하체프는 2016년 제41회 불가리아 소피아 국제삼보연맹 세계선수권 컴뱃 74㎏을 제패했다. 고석현은 2017년 제42회 러시아 소치 FIAS 월드챔피언십 정상에 올랐다.
미국전문대학체육협회 레슬링선수권 우승자 출신 UFC 챔피언은 다섯이나 된다. ▲브록 에드워드 레스너(49) ▲러샤드 에번스(47) ▲케인 라미레스 벨라스케스(44) ▲조너선 드와이트 존스(39) ▲콜비 레이 커빙턴(38)이 종합격투기 스타가 됐다.
△브록 에드워드 레스너는 1997-98시즌 129㎏ △러샤드 에번스는 1999-2000시즌 75㎏ △케인 라미레스 벨라스케스는 2001-02시즌 129㎏ △조너선 드와이트 존스는 2005-06시즌 89㎏ △콜비 레이 커빙턴은 2006-07시즌 75㎏에서 NJCAA 레슬링선수권을 제패했다.
▲제14대 헤비급(120㎏) 챔피언 브록 레스너 ▲제9대 라이트헤비급(93㎏) 챔피언 러샤드 에번스 ▲제15·17대 헤비급 챔피언 케인 벨라스케스 ▲제23대 헤비급 및 제12·14대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존 존스 ▲웰터급 잠정 챔피언 콜비 커빙턴은 대표적인 레슬링 기반 UFC 스타들이다.
저코브 제리 스미스는 노스이스턴 오클라호마 A&M 시절 2014-15 미국전문대학체육협회선수권 79㎏을 제패했다. NJCAA 레슬링 우승자 선배들처럼 UFC 왕좌에 등극하리라는 기대를 받는다.
2018년~ 13승 2패
KO/TKO 06승 2패
서브미션 00승 0패
2021년 AFC 웰터급 챔피언(1차 방어)
2022년 AFC 미들급 챔피언
2023년 AFC 미들급 타이틀 1차 방어
2024년 컨텐더 시리즈 한국인 첫 통과
2025년 UFC 웰터급 데뷔 2연승
2026년 UFC 웰터급 세 번째 출전 무산
1위 박준용 미들급 226점
2위 고석현 웰터급 223점
3위 최두호 페더급 172점
4위 유수영 밴텀급 114점
5위 이창호 밴텀급 65점
6위 유주상 페더급 63점
7위 박현성 플라이급 62점
8위 이정영 페더급 57점
2021년~ 11승 0패
KO/TKO 08승 0패
서브미션 01승 0패
2024년 컨텐더 시리즈 통과
2025년 UFC 웰터급 데뷔 2연승
2026년 UFC 웰터급 세 번째 출전 예정
# 브록 에드워드 레스너
1997-98 NJCAA 129㎏ 1위
제14대 UFC 헤비급 챔피언
# 러샤드 에번스
1999-2000 NJCAA 75㎏ 1위
제9대 UFC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 케인 라미레스 벨라스케스
2001-02 NJCAA 129㎏ 1위
제15·17대 UFC 헤비급 챔피언
# 조너선 드와이트 존스
2005-06 NJCAA 89㎏ 1위
제23대 UFC 헤비급 챔피언
제12·14대 UFC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 콜비 레이 커빙턴
2006-07 NJCAA 75㎏ 1위
UFC 웰터급 잠정 챔피언
[강대호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