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행 중 다행이다. ‘푸른 피의 에이스’ 원태인(삼성 라이온즈)이 다시 공을 잡는다.
삼성은 “재검진에서 원태인의 팔꿈치 손상 부위가 90% 회복됐다는 소견이 나왔다”며 “오는 8일부터 캐치볼 훈련이 가능하다. 상태에 따라 ITP(Interval Throwing Program·단계별 투구 프로그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으로서는 가슴을 쓸어내리게 하는 소식이다. 원태인이 대체 불가능한 자원인 까닭이다. 2019년 1차 지명으로 삼성의 부름을 받은 원태인은 통산 187경기(1052.1이닝)에서 68승 50패 2홀드 평균자책점 3.77을 적어낸 우완투수다. 지난해 활약도 좋았다. 27경기(166.2이닝)에 나서 12승 4패 평균자책점 3.24를 작성, 삼성의 토종 에이스 역할을 잘 해냈다.
당초 이런 원태인은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의 부름을 받아 최근 열리고 있는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도 출격할 전망이었다. 하지만 갑작스런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미국령 괌에서 진행된 1차 스프링캠프 당시 오른쪽 팔꿈치 통증을 느낀 것.
이에 원태인은 즉각 국내에서 검진을 받았지만, 특이 소견이 없었고, 2차 스프링캠프 장소인 오키나와로 향했다. 그러나 통증은 끊임없이 괴롭혔고, 결국 다시 귀국해 검진을 받은 결과 팔꿈치 굴곡근 1단계(그레이드1) 손상 진단과 마주했다. 이로 인해 WBC 출전 꿈도 이루지 못했다. 대신 유영찬(LG 트윈스)이 발탁됐다.
천만다행으로 원태인은 빠른 회복세를 보였고, 8일부터 다시 공을 잡을 수 있게 됐다.
삼성 관계자는 “(원태인의) 경기 등판은 향후 훈련 진행 속도에 따라 원태인과 코칭스태프가 협의해 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