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조건 점수 안 주면서 이길 것”…‘LG 동료’ 웰스와 선발 맞대결 펼치는 손주영, 류지현호 기적의 8강으로 인도할까 [WBC]

“무조건 점수를 안 주면서 이겨야 한다.”

류지현호에 기적이 필요하다. ‘선봉장’ 손주영(LG 트윈스)의 활약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은 9일 일본 도쿄돔에서 데이브 닐슨 감독의 호주와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조별리그) C조 최종전을 치른다.

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조별리그 C조 2차전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 5회말 한국 손주영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조별리그 C조 2차전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 5회말 한국 손주영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조별리그 C조 2차전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 5회말 한국 손주영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조별리그 C조 2차전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 5회말 한국 손주영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현재 대표팀의 분위기는 좋지 않다. 지난 5일 체코를 11-4로 대파했으나, 7일 일본에 6-8로 분패한 데 이어 8일 대만에게도 연장 접전 끝 4-5로 무릎을 꿇은 까닭이다. 이로써 2패(1승)째를 떠안은 한국은 2013, 2017, 2023년 대회에 이어 4연속 1라운드 탈락 위기에 몰렸다.

단 아직 모든 가능성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이날 호주전에서 5점 차 이상 2실점 이하 승전보를 적어낼 경우 한국은 ‘최소 실점률’에서 우위에 오르며 대만, 호주를 제치고 2라운드로 향할 수 있다.

이처럼 중요한 상황에서 선발의 중책은 손주영이 맡는다. 2017년 2차 1라운드 전체 2번으로 LG에 지명된 손주영은 통산 80경기(363.1이닝)에서 22승 22패 1홀드 평균자책점 4.21을 작성한 좌완투수다. 특히 최근 활약이 좋았다. 2024시즌 28경기(144.2이닝)에 나서 9승 10패 평균자책점 3.79를 마크했다. 지난해에는 30경기(153이닝)에 출전해 11승 6패 평균자책점 3.41을 기록, 데뷔 첫 두 자릿수 승리를 따냄과 동시에 LG의 V4를 견인했다.

손주영은 대만전이 끝난 뒤 “일단 점수를 최대한 안 줘야 할 것 같다. 무조건 점수를 안 주면서 이겨야 한다”고 결연히 말했다.

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WBC 조별리그 C조 2차전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 5회말 교체된 한국 손주영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WBC 조별리그 C조 2차전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 5회말 교체된 한국 손주영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그러나 호주는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1차전에서 대만을 3-0으로 눌렀으며, 2차전에서는 체코마저 5-1로 격파했다. 이후 ‘세계 최강’ 일본을 상대로는 아쉽게 3-4로 패했지만, 마지막까지 간담을 서늘케 했다. 일발장타력이 있는 타자들이 라인업에 즐비해 장타 억제에 신경써야 한다. 손주영도 이를 잘 알고 있다.

그는 “전력투구해야 한다. 큰 것을 맞지 않아야 한다. 볼넷을 차라리 주더라도 날카롭게 제구해야 할 것 같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다행히 최근 컨디션은 매우 좋다. 일본전에서는 불펜으로 출격해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올렸다.

손주영은 “일본전을 앞두고 호주전에 나가게 됐다는 걸 들었다. 그래서 코치님께 ‘일본전에서 타자 3명 정도 상대하고 감을 잡고 호주전에 던지고 싶다’고 말씀드렸다”며 “(당초) 대만전에 맞춰 준비하고 있었지만, 호주도 분석은 계속하고 있었다. 숙소에 돌아가 (분석 자료를) 다시 봐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그동안 손주영이 큰 경기에 강했다는 것은 류지현호에게 호재다. 역대 KBO리그 포스트시즌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45를 찍었다.

그는 “당연히 부담되는 경기다. 그렇지만 LG에 있을 때도 이런 위기가 있을 때 몇 번 해냈던 기억에 있다. 컨디션 회복 잘해서 던질 것”이라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한편 공교롭게 호주는 한국과의 경기 선발투수로 손주영의 LG 동료 라클란 웰스를 예고했다. 웰스는 지난해 키움 히어로즈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KBO리그에 입성해 4경기(20이닝)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3.15를 올린 좌완투수다. 올해에는 아시아쿼터 자격으로 LG 유니폼을 입을 예정이다. 그렇게 한국-호주전은 ‘LG 내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조별리그 C조 2차전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 5회말을 무실점으로 마친 한국 손주영이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조별리그 C조 2차전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 5회말을 무실점으로 마친 한국 손주영이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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