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좀비’ 정찬성(39)은 종합격투기(MMA) 세계 최고 단체 UFC 32년 역사를 통틀어 손으로 꼽을만한 비중 있는 파이터였다.
2026년 8월 18일 현재 은퇴했거나 계약이 끝난 전 UFC 선수는 모두 2106명이다. 정찬성은 2011년부터 2023년까지 UFC 7승 5패를 기록하는 동안 참가한 12차례 대회에서 평균 1.6번째로 중요한 경기를 뛰었다.
UFC에서 경기 중요도 1위는 메인이벤트, 2위는 코-메인이벤트다. UFC 출신 중 대회당 1.6번째 이하로 비중 높은 경기에 출전한 파이터는 정찬성까지 9명이 전부이며, 아시아인으로는 유일무이하다.
정찬성보다 더 많은 UFC 시합을 소화하며 평균 중요도까지 높은 선수는 안데르송 다시우바(51·브라질), 대니얼 라이언 코미어(47), 한국인 어머니를 둔 벤슨 헨더슨(43·이상 미국)까지 단 3명뿐이다.
정찬성은 최우수 경기 및 퍼포먼스 보너스 등 UFC 공식 상여금을 9차례 받은 파이터다. 대회당 경기 비중뿐만 아니라 UFC 오피셜 보너스 횟수마저 정찬성을 능가한 레전드는 안데르송 다시우바가 유일하다.
정찬성은 두 차례 UFC 페더급(66㎏) 타이틀매치로 국내 체육 역사를 새로 썼다. 또한 UFC 10회 연속 메인이벤트 경기 역시 우리나라 종합격투기 선수가 다시 세우기 힘든 독보적인 업적이다.
UFC는 2013년 2월 체급별 공식 랭킹을 도입했는데, 정찬성은 첫 공식 랭킹에서 3위로 평가받은 것을 시작으로 은퇴 직후 10위까지 사회복무요원 병역 이행 기간을 제외하면 UFC 페더급 TOP 15에 계속 포함되었다.
공영방송 KBS는 2025년 광복 80주년 특집 생방송 ‘우리는 대한민국’에서 분야별 대표 스타로 손흥민(축구), ‘페이커’ 이상혁(e스포츠), 이상화(스피드스케이팅)와 함께 정찬성을 소개했다.
정찬성은 2011년 12월 토론토 스코샤뱅크 아레나에서 마크 호미닉(44·캐나다)을 1라운드 7초 펀치 KO로 제압했으며, 이는 15년이 지난 지금도 UFC 최단 시간 KO승 3위에 해당한다.
정찬성은 2023년 8월 현역 생활을 마쳤다. 2013년 4월부터 코리안좀비MMA 체육관 지도자, 2024년 6월 이후로는 종합격투기 단체 Z-Fight Night 대표를 겸하고 있다.
[강대호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