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하고 고마웠다”…WBC 일정 마친 류지현호, 오늘 귀국 [WBC]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정을 모두 마친 류지현호가 귀국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은 1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대표팀은 최근 진행되고 있는 2026 WBC에서 지난 2009년 대회 준우승 이후 17년 만의 8강 진출이라는 분명한 성과를 냈다. 1라운드(조별리그) C조에서 체코를 11-4로 대파한 뒤 일본, 대만에 연달아 6-8, 4-5로 무릎을 꿇었지만, 호주를 7-2로 제압했다. ‘5점 차 이상, 2실점 이하 승전보’라는 경우의 수 요건을 모두 충족했고, 결국 최소 실점률에서 앞서며 2라운드(토너먼트)행 티켓을 거머쥐는 ‘도쿄의 기적’을 연출했다.

WBC 8강 경기를 마친 한국 야구대표팀 류지현 감독이 16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WBC 8강 경기를 마친 한국 야구대표팀 류지현 감독이 16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WBC 8강 경기를 마친 한국 야구대표팀 선수들이 16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WBC 8강 경기를 마친 한국 야구대표팀 선수들이 16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후 전세기를 타고 8강전이 펼쳐지는 미국 마이애미로 향한 대표팀은 메이저리그 올스타급 선수들이 포진한 도미니카 공화국을 상대로 국제 경쟁력을 확인하려는 ‘위대한 도전’에 나섰다. 하지만 세계의 벽은 너무 높았다. 결국 7회 0-10 콜드패를 당하며 대회를 마치게 됐다.

류지현 감독은 귀국 후 “1라운드를 돌이켜보면 기쁨도 있었고, 실망도 있었다”며 “호주전에서 팀 코리아가 하나로 뭉쳐서 이뤄낸 기적 같은 순간은 저도 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2라운드 도미니카전은 우리가 준비한 것에 비해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며 “한국 야구계가 전체적으로 투수 육성 등 숙제에 대해 생각해야 하는 시기”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8강 탈락 후 선수들에게) 고생했고, 고맙다 이야기했다. 작년 11월 평가전부터 올해 1월 사이판 훈련 등 3월까지 행복하고 고마웠다”고 선수들을 향해 고개를 숙였다.

WBC 8강 경기를 마친 한국 야구대표팀 노경은이 16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WBC 8강 경기를 마친 한국 야구대표팀 노경은이 16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우수선수(MVP)로는 노경은(SSG랜더스)을 지목했다. 류 감독은 “손주영(LG 트윈스)이 부상으로 (2라운드에) 함께 하지 못해 안타까웠지만 마음속에는 늘 30명이 같이 했다. 선수 30명은 물론 코칭스태프, 트레이너, 팀 닥터, 현장 스태프, KBO 직원들 정말 모두 같은 마음으로 움직였다”며 “굳이 MVP를 꼽자면 노경은이다. 최고참으로 궂은일도 많이 하면서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 감독으로서도 굉장히 울림을 받은 선수”라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저마이 존스(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셰이 위트컴(휴스턴 애스트로스), 데인 더닝(시애틀 매리너스) 등 한국계 선수들은 이번 대회에서 류지현호의 선전을 위해 힘 썼다.

류지현 감독은 “그 선수들과 교감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본 것은 ‘대한민국 대표팀에 얼마나 진정성이 있느냐’ 하는 부분이었다. 선수들이 짧은 시간에 한 팀이 됐다는 부분이 의미가 있었다. 그 선수들이 소속팀에 복귀하기 전 굉장히 고맙다 하더라”라며 “저도 보답하기 위해 소속팀에 돌아갈 때 배웅하면서 끝까지 ‘우리는 함께였다’는 마음을 느끼게끔 했다”고 이야기했다.

더불어 “호주전이 저도 감격스러워서 눈물도 흘렸고, 인생 경기였다고도 말했다”며 “그런 결과가 그냥 이뤄진 것은 아니고, 모두가 힘을 모아 가능했던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대표팀 감독 계약 기간은 이번 대회까지였다. 류 감독은 투수진 보강 등 한국 야구의 숙제에 대해 “지금 그런 것들을 말할 시점이 아니다. 전체적인 공감대가 있을 것이고, 협업과 상생하는 방법 등이 있을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WBC 8강 경기를 마친 한국 야구대표팀 류지현 감독이 16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귀국한 뒤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WBC 8강 경기를 마친 한국 야구대표팀 류지현 감독이 16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귀국한 뒤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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