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화 이글스 슈퍼에이스로 활약했던 코디 폰세(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류현진(한화)과의 남다른 우정을 과시했다.
폰세는 7일(한국시각) 개인 SNS를 통해 류현진의 KBO 통산 1500탈삼진 돌파를 축하했다. 한화 SNS에 올라온 류현진의 기록 관련 게시물을 공유하며 “Congrats Hyung(축하해 형)”이라고 적은 것. 영단어 ‘Brother’ 대신 한국말 ‘형(Hyung)’이라고 표현한 것이 눈에 띈다.
류현진은 지난 7일 인천 SSG랜더스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 1피홈런 2사사구 10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 한화의 6-2 승리를 견인함과 동시에 올 시즌 첫 승을 수확했다.
1회말에는 의미있는 기록과도 마주했다. 무사 1루에서 기예르모 에레디아를 삼구삼진으로 처리하며 KBO 통산 1500탈삼진 고지를 돌파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기록까지 합하면 2434번째 탈삼진이었다.
KBO리그에서 통산 1500탈삼진을 기록한 투수는 류현진을 포함해 7명 뿐이다. 류현진에 앞서 양현종(KIA 타이거즈, 2189탈삼진), 송진우(한화, 2048탈삼진), 김광현(SSG, 2020탈삼진), 이강철(KIA, 1751탈삼진), 선동열(해태, 1698탈삼진), 정민철(한화, 1661탈삼진)이 1500탈삼진을 달성했다. 현역 선수로 범위를 좁히면 양현종, 김광현, 류현진 뿐이다.
더불어 39세 13일에 이 고지를 밟은 류현진은 역대 최고령 1500탈삼진 기록(종전 송진우 36세5개월26일)도 세웠다. 뿐만 아니라 역대 최소 경기 1500탈삼진 기록(종전 301경기)도 246경기로 앞당겼다.
또한 오랜만에 KBO리그 한 경기 두 자릿수 탈삼진도 달성했다. 류현진이 한 경기 두 자릿수 탈삼진을 솎아낸 것은 빅리그 진출 전 마지막 등판이었던 2012년 10월 4일 히어로즈전(10이닝 12탈삼진) 이후 4933일 만이다.
평소 류현진에 대해 존경심이 있었던 폰세는 류현진이 대기록을 달성하자 이를 놓치지 않고 축하했다. 지난해 폰세는 ‘류현진 바라기’라 불릴 정도로 류현진을 따라다녔다.
물론 모두가 알다시피 성적도 좋았다. 29경기(180.2이닝)에서 17승 1패 252탈삼진 평균자책점 1.89를 마크했다. NC 다이노스 라일리 톰슨(17승 7패 평균자책점 3.45)과 공동 다승왕에 등극했으며,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률(0.944)에서도 모두 1위에 올라 4관왕을 완성했다. 이는 외국인 투수로 역대 최초의 기록이다. 이후 폰세는 3년 총액 3000만 달러의 조건에 토론토와 손을 잡고 빅리그 복귀에 성공했다.
하지만 최근 상황은 좋지 않다. 3월 31일 콜로라도 로키스와 홈 경기 도중 타구를 쫓다가 부상 악재와 마주했으며, 결국 오른 무릎 전방 십자인대 수술을 받았다. 사실상 시즌 아웃이다. 그러나 이처럼 절망스런 순간에도 폰세는 류현진을 잊지 않았고, 대기록을 진심으로 축하했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