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지먼트 데이, 심판의 날.’
KBL은 30일 오후 김승기 전 감독의 2년 자격 정지에 대한 재심, 대구 한국가스공사의 이사회 의결 사항 이행 촉구 미이행에 대한 제31기 제13차 재정위원회를 개최한다.
먼저 김승기 전 감독은 최근 1년 5개월 전, 자신에게 내려진 2년 자격 정지에 대한 재심을 요청한 바 있다. 그는 2024년 11월, A 선수에게 수건을 휘두른 문제로 2년 자격 정지 제재를 받았다.
김승기 전 감독은 고양 소노에서 자진 사임한 후 2년 자격 정지에 대한 사실을 직접 전달받지 못했다. 이에 대해 KBL에 재심을 요청, 추가 소명에 대한 기회를 얻고자 한다.
KBL은 김승기 전 감독의 재심 요청에 대해 “재정위원회가 열리기 위해선 당시 2년 자격 정지가 된 문제, 즉 증거 내용과 명백히 다른 새로운 사실을 밝힐 수 있어야만 가능하다”고 이야기한 바 있다.
그러나 김승기 전 감독은 2년 자격 정지에 대한 사실을 직접 전달받지 못한 상황이기에 구체적인 제재 사유도 알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KBL은 이에 대해 법적 검토를 받았고 끝내 재정위원회를 개최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제는 재정위원회 결과가 중요하다. 김승기 전 감독의 징계는 11월 29일까지다. 만약 재정위원회가 징계 수위를 조정, 감경 및 해제 결론을 내리면 KBL 복귀의 문이 빠르게 열리게 된다.
이외에도 큰 이슈가 또 하나 있다. 바로 라건아 세금 관련 문제의 중심에 있는 한국가스공사가 또 한 번 재정위원회에 서는 것이다.
KBL은 지난 1월 재정위원회를 개최, 이사회 결의 사항 불이행을 이유로 한국가스공사에 제재금 3000만원을 부과한 바 있다. 그러나 여기서 끝날 일이 아니었다. 결국 라건아의 세금에 대한 문제를 정확히 해결해야만 했던 상황이다.
한국가스공사는 올 시즌 전, 라건아를 영입했으나 세금 논란의 중심에 섰다. 2024년 5월, KBL 이사회에서 라건아의 해당 연도 소득세를 최종 영입 구단이 부담하기로 결의했으나 한국가스공사가 아닌 라건아가 4억원에 가까운 세금을 직접 부담한 문제가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라건아는 전 소속팀이었던 KCC에 부당이득 반환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이 소송은 현재까지 진행 중이다.
한국가스공사는 라건아 세금에 대해 추가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KCC와 라건아의 소송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큰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이미 3000만원의 제재금을 부과했던 KBL은 결국 또 한 번 재정위원회를 개최하게 됐다. 그리고 전보다 더 강한 제재가 내려질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농구계에서는 한국가스공사의 다음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박탈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재정위원회 판단과는 관계없는 목소리이기에 그만큼 내부적으로 큰 불만이 있다는 정도로 확인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이번 재정위원회는 이사회 의결 사항을 따르지 않는 한국가스공사에 한 번 더 채찍을 휘두르는 것과 같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