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완벽히 반등한 모양새다. 시즌 첫 3연승을 달리며 기세를 올렸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 이글스는 12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설종진 감독의 키움 히어로즈에 11-5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시즌 첫 3연승을 완성한 한화는 17승 20패를 기록했다. 반면 키움은 24패(13승 1무)째를 떠안았다.
한화는 투수 류현진과 더불어 황영묵(2루수)-요나단 페라자(우익수)-문현빈(좌익수)-강백호(지명타자)-노시환(3루수)-이진영(중견수)-김태연(1루수)-최재훈(포수)-심우준(유격수)으로 선발 명단을 꾸렸다.
이에 맞서 키움은 서건창(지명타자)-임병욱(우익수)-안치홍(2루수)-최주환(1루수)-트렌턴 브룩스(좌익수)-박주홍(중견수)-양현종(3루수)-권혁빈(유격수)-김건희(포수)로 타선을 구축했다. 선발투수는 배동현.
기선제압은 한화의 몫이었다. 1회초 황영묵의 사구와 페라자의 중전 안타, 강백호의 볼넷으로 연결된 1사 만루에서 노시환이 비거리 135m의 중월 만루포(시즌 7호)를 쏘아올렸다. 이진영의 우중월 안타와 김태연의 우전 안타로 완성된 1사 1, 3루에서는 최재훈이 좌익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날렸다.
분위기를 가져온 한화는 2회초 한 발 더 달아났다. 2사 후 문현빈이 우중월 2루타를 친 뒤 상대 중견수의 포구 실책으로 3루에 도달하자 강백호가 1타점 좌중월 적시 2루타를 때렸다. 4회초에는 페라자의 중전 안타와 문현빈의 우전 2루타로 만들어진 무사 2, 3루에서 강백호, 노시환이 각각 1타점 적시 내야 안타, 1타점 우전 적시 2루타를 터뜨렸다.
연달아 일격을 당한 키움은 4회말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안치홍의 우전 안타와 최주환의 좌중월 안타로 연결된 1사 2, 3루에서 브룩스가 중견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쳤다. 5회말에는 서건창의 중전 안타와 임병욱의 볼넷, 상대 투수의 폭투로 완성된 2사 2, 3루에서 안치홍이 2타점 좌전 적시타를 폭발시켰다.
한화도 보고만 있지 않았다. 6회초 선두타자 강백호가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30m의 솔로포를 작렬시켰다. 강백호의 시즌 8호포.
갈 길이 바빠진 키움은 6회말 득점 행진을 재개했다. 양현종의 볼넷과 권혁빈, 박성빈의 사구로 만들어진 2사 만루에서 서건창이 1타점 우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단 이어진 2사 만루에서는 임병욱이 유격수 플라이로 돌아서며 아쉬움도 남겼다.
잠시 숨을 고르던 한화는 8회초 점수 차를 벌렸다. 강백호의 볼넷과 노시환의 중전 안타로 연결된 무사 1, 2루에서 상대 투수의 폭투가 연달아 나오며 한 명의 주자가 홈을 밟았다.
다급해진 키움은 8회말 최재영의 좌익수 방면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만회했지만, 거기까지였다. 한화는 9회초 나온 문현빈의 1타점 중전 적시타로 대승을 자축했다.
노시환(6타수 3안타 1홈런 5타점)의 활약이 눈부신 경기였다. 시종일관 맹타를 휘두르며 한화 타선을 이끌었다. 3루타만 추가했을 경우 사이클링 히트(한 경기에 안타, 2루타, 3루타, 홈런을 치는 것)를 완성할 수 있었으나, 아쉽게 여기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이 밖에 강백호(3타수 3안타 1홈런 3타점)도 뒤를 든든히 받쳤다.
선발투수 류현진의 역투도 빛났다. 89개의 공을 뿌리며 5이닝을 5피안타 2사사구 9탈삼진 3실점으로 막아 시즌 4승(2패)을 수확했다. 고척 스카이돔 첫 승이기도 하다.
키움은 선발투수 배동현(3이닝 11피안타 1피홈런 3사사구 3탈삼진 8실점)의 부진이 뼈아팠다. 시즌 2패(4승)째. 안치홍(5타수 3안타 2타점)은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고척(서울)=이한주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