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의 아들’ 정경호, 강릉 역사상 첫 아시아클럽대항전 필승 다짐···ACLE 티켓 걸고 운명의 한·일전 “반드시 이긴다” [MK인터뷰]

강원도 강릉에서 역사상 첫 아시아클럽대항전이 펼쳐진다. 강원 FC 정경호 감독은 단판 승부로 치러지는 2026-27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플레이오프에서 필승을 다짐했다.

강원은 8월 11일 오후 7시 30분 강원도 강릉 하이원 아레나에서 2026-27시즌 ACLE 플레이오프 감바 오사카(일본)와의 맞대결을 벌인다.

ACLE 플레이오프는 단판이다. 정규 시간(90분) 내 승부가 나질 않으면 연장전, 승부차기 순으로 이어진다. 이날 경기 승자는 ACLE 본선으로, 패자는 AFC 챔피언스리그 투(ACL2)로 향한다.

강원 FC 정경호 감독. 사진=이근승 기자
강원 FC 정경호 감독. 사진=이근승 기자

정 감독이 10일 오후 3시 10분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전한 말이다.

Q. 감바전에 임하는 각오.

강원이 ‘ACLE로 가느냐, ACL2로 가느냐’가 결정되는 중요한 경기를 강릉 홈에서 치르게 돼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우린 지난 시즌 ACLE를 경험해 봤다. ACLE는 아시아 최고의 팀들이 경쟁하는 대회다. 좋은 팀들과 경쟁하면서 우리 역시 많은 것을 배우고 성장했다. ACLE로 향해야 한다. ACLE를 경험해 본 감독으로서 선수들이 다시 한 번 아시아 최고의 팀들과 경쟁하면서 성장했으면 한다. 그런 경험들이 쌓이면 강원의 미래와 비전이 더욱 뚜렷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선수들과 후회 없이 준비했다. 홈에서 치르는 경기인 만큼 어떻게든 결과를 만들겠다. 반드시 ACLE에 진출할 수 있게 하겠다.

Q. 강릉은 정경호 감독의 고향이다. 고향인 강릉에서 아시아클럽대항전이 열리는 건 내일 경기가 최초다. 의미가 남다를 것 같은데.

강원이 아시아클럽대항전을 경험한 게 지난 시즌이 처음이었다. 당시엔 ACLE를 춘천에서 치렀다. 많은 팬이 춘천을 찾아 응원해 주셨다. 정말 감사한 마음이다. 팬들 덕분에 ACLE 첫 도전에서 16강 진출이란 성과를 냈다. 새 시즌엔 강릉에서 아시아클럽대항전을 치른다. 우리가 내일 경기에서 승리해 ACLE에 진출하면, 강릉에서 ACLE 본선 홈 경기를 치르게 된다. 강릉은 우리 클럽하우스가 있는 곳이고, 강릉만의 분위기가 있다. 상대 팀들이 원정을 왔을 때 절대 쉽지 않은 장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강릉은 나에게도 뜻깊은 곳이다. 나는 강릉제일고 출신이고, 강원 구단의 창단 멤버다. 강릉에서 이런 중요한 경기를 치를 수 있다는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그만큼 더 큰 책임감도 느낀다. 플레이오프는 단판 승부다. 선수들이 경기에 완전히 몰입하고 집중해야 한다. 우리가 가진 저력과 준비한 것들을 운동장에서 모두 보여줘야 한다. 마지막까지 철저하게 준비하겠다. 강릉을 찾아주시는 분들에게 반드시 좋은 결과를 선물하겠다.

정경호 강원 FC 감독. 사진=이근승 기자
정경호 강원 FC 감독. 사진=이근승 기자

Q. J리그가 추춘제로 전환했다. 감바는 7일 2026-27시즌 J1리그 개막전을 치렀다. 감바를 어떻게 분석했나.

감바는 지난 시즌 ACL2 우승 팀이다. 중동 원정에서 좋은 팀들을 이겨내면서 정상에 오른 팀이다. 내가 선수로 뛸 때만 해도 ACL(ACLE의 전신) 플레이오프에선 상대적으로 전력이 떨어지는 팀과 경기하곤 했다. 이번에는 ACL2 우승 팀과 맞붙는다. 단순한 플레이오프 한 경기라고 생각할 수 없는 이유다. 감바는 현재 K리그와 달리 추춘제로 시즌을 치르고 있다. 감바는 2026-27시즌 J1리그 개막전을 치른 뒤 우리와 맞붙는다. 우린 감바의 프리시즌 경기와 우라와 레드와의 J1리그 개막전을 분석했다. 일본 특유의 짜임새 있는 세밀한 축구가 돋보인다. 상황에 따라선 직선적인 축구로 상대를 강하게 몰아치는 것이 눈에 띄었다. 외국인 선수들의 기량도 우수하다. 그런 부분을 특히 조심해야 한다.

강원 FC 정경호 감독. 사진=이근승 기자
강원 FC 정경호 감독. 사진=이근승 기자

Q. 1일 부천 FC전 후 감바전 준비에 매진했다. 팀에 변화가 있을까.

송준석이 입대했다. 우리가 잘해왔던 것에서도 손볼 부분이 필요했다. 중요한 건 단순히 변화를 주는 게 아니다. 선수들이 가지고 있는 역량과 장점을 어떻게 최대한 끌어낼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변화가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다. 다만 선수들의 장점을 살려야 한다는 것은 분명하다. 우리 선수들이 가진 장점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축구를 할 생각이다.

[강릉=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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