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농구(WNBA) 경기에서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한국인 세 번째 WNBA 선수 박지현이 뛰고 있는 코트에 들어와서는 안 되는 물건이 날아들었다.
‘야후스포츠’ 등 미국 언론은 현지시간으로 21일 전날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애틀란타 드림과 LA스파크스 경기에서 벌어진 일을 소개했다.
3쿼터 경기 도중 박지현이 자유투를 준비하고 있을 때 누군가 홈팀 스파크스 벤치 앞에 성인용품(딜도)을 투척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기는 잠시 중단됐다. 기록원석 앞에 있던 애틀란타 간판스타 에인절 리즈는 관중석을 가리키며 투척한 범인을 지목했고, 스파크스 센터 카메론 브링크는 이 물건을 걷어차기도 했다.
범인은 빠른 속도로 코트를 벗어났지만, 오래가지 못했다. ‘프론트 오피스 스포츠’는 소식통을 인용, 투척범이 경비요원에 의해 잡힌 뒤 사법당국에 인계됐다고 전했다.
이 범인은 WNBA뿐만 아니라 NBA를 비롯한 리그 관련 행사에 모두 영구 출입금지 조치됐다.
WNBA는 지난 시즌 경기 도중 관중이 코트에 성인용품을 투척하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해 곤욕을 치렀다. 한 암호화폐 그룹은 현지 언론에 공개적으로 자신들이 사건을 주도했음을 밝히기도 했다.
한동안 잠잠했던 이 일이 다시 불거지기 시작한 것.
마치 조직적으로 계획된 듯, WNBA 경기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하루 뒤인 22일 열린 시카고 스카이와 골든스테이트 발키리스와 경기에서도 한 관중이 최소 3개의 성인용품을 코트에 던지는 일이 벌어졌다.
시카고 가드 나타샤 클라우드는 골든스테이트와 경기가 끝난 뒤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런 경우는 대부분 남자들 짓이다. 내가 여러분에게 알리고 싶은 것은, 성인용품 가게에 가서 딜도를 사서 여자들 경기하는 곳에 와 코트에 투척하는 이런 일은 가장 게이같은 짓이라는 것”이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