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현대가 아시아 최고 무대에서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정정용 감독의 용병술이 적중했다.
전북은 1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시와 레이솔과 2026-26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1차전에서 2-1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2024-25시즌 챔피언스리그 투(ACLT) 이후 2시즌 만에 아시아 최고 무대에 돌아온 전북은 첫 경기 일본 팀 가시와를 상대로 승점 3을 따냈다.
전북은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티아고, 이승우-이영재-이동준, 김진규-감보아, 김태현-김영빈-조위제-김태환, 송범근이 출전했다.
가시와는 3-4-2-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가이타 유키, 유루키 고야-고이즈미 요시오, 야마노치 유세이-나카가와 노부테루-고니시 유다이-유바 켄신, 미츠마루 히로무-고가 타이요-바바 세이야, 고지마 료스케가 나섰다.
경기 초반 전북은 가시와에 점유율을 내줬다. 상대의 촘촘한 빌드업에 밀려나며 수비 진영에만 머물렀다. 기회를 기다린 전북은 전반 24분 한 차례 기회를 만들었다. 중원에서 볼을 끊어낸 뒤 이영재가 빠르게 전방으로 올라갔다. 이후 오른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골문 앞 티아고가 헤더로 연결했다. 하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기사와가 빈틈을 보이자 전북이 재차 공격 기회를 잡았다. 전반 27분 상대 진영에서 패스 미스를 놓치지 않았다. 티아고가 쇄도해 슈팅을 이어갔지만, 빗나갔다.
밀려난 전북이 가시와의 일격에 당했다. 전반 30분 상대 롱 패스 전개에서 세컨드 볼을 따내지 못했다. 유바의 드리블 돌파를 막아내지 못하며 선제 실점했다.
후반전 초반 기세를 높인 전북이 경기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후반 3분 오른쪽 측면 김태환의 높은 크로스가 골키퍼를 지나쳤다. 뒤에 있는 티아고가 머리로 밀어 넣으며 동점골을 터뜨렸다.
전북이 가시와를 위협했다. 후반 9분 상대 진영에서 이승우가 압박으로 볼을 뺏어냈다. 이영재가 이어받은 뒤 페널티 박스 앞 오른쪽 부근에서 왼발로 강하게 밀어찼으나 골대를 강타했다.
전북이 한숨을 내쉬었다. 후반 15분 왼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허용, 세가와 유스케에게 실점했다. 다행히 주심은 비디오판독실(VOR)과 소통 후 오프사이드를 선언했다. 스코어는 다시 1-1이 됐다.
위기 뒤 찾아온 기회, 전북이 스코어를 뒤집었다. 용병술이 적중했다. 교체 투입한 이탈로가 개인 기량으로 가시와 수비를 완벽하게 허물었다. 후반 24분 이영재의 패스를 받은 이탈로가 왼쪽 측면에서 빠르게 박스 안까지 파고들었다. 이어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전북이 공격의 힘을 더했다. 후반 33분 김진규와 티아고를 빼고 도도와 모따를 투입했다. 이어 후반 40분에는 감보아와 김영빈을 대신해 맹성웅과 박지수를 투입해 후방을 강화했다.
경기 막판까지 전북은 가시와의 공격을 침착하게 막아냈다. 1골 차 앞선 전북은 그대로 경기를 끝마쳤다.
[전주=김영훈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