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불암(85)이 수척해진 모습으로 등장해 ‘아버지’라는 존재의 의미를 다시 떠올리게 했다.
27일 MBC 측은 가정의 달을 맞아 기획된 2부작 다큐멘터리 ‘파하, 최불암입니다’의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이번 작품은 라디오 형식을 차용해 최불암의 인생과 연기 철학을 음악과 함께 되짚는 콘셉트로 제작됐다.
영상에서 배우 고두심은 “대한민국의 아버지라는 대명사가 떠오른다”고 말하며 최불암을 향한 깊은 존경을 전했다.
하지만 이어진 자료화면에서 최불암은 자신의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아버지라고 불러본 기억이 많지 않다. 1년, 1년 반 정도였던 것 같다”고 고백해 여운을 남겼다.
특히 수척해진 모습으로 “아버지가 말이다… 이 말을 하고 싶었어”라고 꺼내는 장면에서는 이를 듣던 채시라가 끝내 눈물을 흘리며 스튜디오 분위기를 먹먹하게 만들었다.
최불암이 만들어온 ‘아버지’는 어떻게 모두의 애틋함이 되었을까. ‘전원일기’ 속 “자식은 저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것”이라는 명대사가 다시 조명되며, 그가 오랜 시간 그려온 아버지의 모습이 겹쳐졌다.
과거 드라마 속에서 자식들을 품어주던 ‘김회장’의 모습과, 현재 자신의 아버지를 떠올리며 말을 잇지 못하는 최불암의 모습이 교차되며 깊은 울림을 전했다. 이 장면을 지켜보던 이계인과 정경호 역시 말을 잇지 못했다.
한편 최불암은 1980년부터 2002년까지 ‘전원일기’에서 김회장 역을 맡아 국민적 사랑을 받았으며, 이번 다큐를 통해 최근 근황을 전할 예정이다.
앞서 최불암을 둘러싼 건강 이상설이 제기되기도 했다. 지난 3월 그의 아들 최모 씨는 “현재 입원 상태에서 재활 치료를 받으며 회복 중이며 조만간 퇴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불암은 지난해 허리디스크 수술 이후 거동이 불편해지면서 재활 치료를 이어왔고, 이로 인해 14년간 진행해온 KBS 1TV ‘한국인의 밥상’에서도 하차했다.
1940년생인 그는 1959년 연극 ‘햄릿’으로 데뷔한 뒤 ‘수사반장’, ‘전원일기’ 등 수많은 작품을 통해 국민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오랜 시간 ‘아버지’로 살아온 그의 복귀 소식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