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선영, 치매母 모신 7년에 번아웃…지구 반대편 왕복도 “아무렇지 않아”

방송인 안선영이 치매 어머니를 7년 넘게 직접 돌보며 번아웃까지 겪었다고 털어놓으며, 당시와 비교하면 지금 한국과 캐나다를 오가는 생활의 피로는 아무렇지도 않다고 밝혔다.

안선영은 23일 유튜브 채널 ‘안선영의 이중생활’에 ‘요양원에 대한 인식과 현실…엄마를 요양원에 모시게 된 이유를 설명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현재 안선영은 하키를 하는 아들을 위해 캐나다에 머무는 동시에 한국에 있는 어머니를 만나기 위해 양국을 오가는 생활을 하고 있다. 주변에서는 “캐나다를 어떻게 한 달마다 왔다 갔다 하냐. 몸이 축날 텐데”라고 걱정하지만 안선영의 대답은 예상과 달랐다.

사진=유튜브 채널 ‘안선영의 이중생활’
사진=유튜브 채널 ‘안선영의 이중생활’
사진=유튜브 채널 ‘안선영의 이중생활’
사진=유튜브 채널 ‘안선영의 이중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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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채널 ‘안선영의 이중생활’
사진=유튜브 채널 ‘안선영의 이중생활’
사진=유튜브 채널 ‘안선영의 이중생활’

그는 “솔직히 이전에 엄마를 모셨던 그 7년의 세월이 너무 힘들었어서 지금 몸 피곤한 거는 솔직히 아무렇지도 않아요”라고 말했다.

이어 “말초신경 장애에도 번아웃 왔던 것도 다 나왔어요”라며 “그 정도로 스트레스를 제가 너무너무너무 심하게 받았다”고 당시를 돌아봤다.

안선영이 말한 7년은 치매 어머니를 집에서 직접 돌본 시간이었다. 어머니에게 인격 변화가 나타나면서 욕설을 듣거나 어린 아들이 보는 앞에서 자신을 때리는 상황까지 벌어졌다고 했다.

견디기 어려워 정신과에 도움을 요청한 적도 있었다. 출동할 경우 병원 규정상 어머니를 제압해 모셔가야 할 수 있다는 설명을 들었지만 안선영은 차마 동의하지 못했다.

안선영은 “아무리 그날 엄마가 3살, 4살 어린애 앞에서 저를 때리고 나한테 그렇게 상처를 줘도 막상 그 상황이 되면 ‘나와 주세요’를 못 하겠는 거예요”라고 회상했다.

어머니가 집을 나가 경찰서에서 찾아오는 일도 두 차례 반복됐다고 했다. 그는 당시를 “상처투성이에 유리조각 위에서 뒹구는 것 같은 나날들이 있었다”고 표현하며 “가정 요양을 하는 내내 너무너무 절망적이었다”고 털어놨다.

그 시간을 지나온 안선영에게는 지구 반대편을 오가는 지금의 생활도 다른 의미가 됐다. 그는 “어찌 보면 옛날처럼 돈을 많이 버는 것도 아니고 지구 정반대편을 한 달씩 왕복하면서 제가 웃으면서 이렇게 유튜브를 할 수 있는 건 지금 진짜 행복해요”라고 말했다.

이어 7년 넘게 직접 간병한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가족의 희생만으로 모든 것을 감당하려 하지 말고 필요할 때 전문적인 도움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도 전했다.

안선영은 “남은 인생을 돌아가실 때까지 평생 책임져 드리려면 오히려 미리 힘을 빼는 연습을 좀 하시는 게 좋다”며 “그 사이에 더 오랫동안 잘 모시기 위한 본인의 몸과 마음의 건강부터 챙기셔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7년 간병 끝에 자신이 내린 결론을 한마디로 남겼다.

“희생을 한다고 해서 그게 효도는 아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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