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언 김수용이 약 20분간 심정지를 겪었던 일을 떠올리며 자신의 죽음을 가정한 유언장을 직접 남겼다.
김수용은 23일 유튜브 채널 ‘육감 김수용’에 ‘사망 체험 해봤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하고 장례지도사와 함께 자신의 마지막을 미리 준비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김수용은 시작부터 실제로 죽음의 문턱까지 갔던 순간을 꺼냈다. 그는 “여러분들 아시겠지만 제가 꽤 큰일을 겪은 적이 있었잖아요. 그때 타 유튜브 출연 중 한 20분 동안 심정지가 왔었다고 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죽음에는 순서가 없는 거죠. 제가 깨달은 바가 있습니다”라면서도 “저는 오래 살 겁니다. 지금 갈 생각이 전혀 없어요”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그래도 그런 일을 한번 겪어 보니까 날 위해서라도, 남겨진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준비를 좀 해야 되지 않을까 싶다”며 이번 체험에 나선 이유를 밝혔다.
장례식장에서 조문 예절과 장례 절차를 하나씩 배운 김수용은 직접 관에 들어가는 입관 과정까지 체험하기로 했다. 이에 제작진은 관에 들어가기 전 ‘내가 죽는다면’을 상상하며 하고 싶었던 말과 남기고 싶은 말을 유언장에 적어보자고 제안했다.
김수용은 먼저 자신이 세상을 떠난 뒤에는 화장을 하겠다고 적었다. 이유는 남겨질 가족이었다. 그는 “자손들이 힘들지 않게 하고 싶다”며 부모 역시 자녀들이 매년 벌초하느라 힘들지 않도록 자연장을 이야기해왔다고 설명했다.
가족에게 남길 재산 이야기가 나오자 김수용식 유언도 나왔다. 그는 담담하게 “유산은 없다. 상속으로 싸우지 마라”고 읽었다.
이어 자신과 인연을 맺었던 사람들을 향해서는 “내 살아생전 혹시라도 나에게 상처 입거나 피해를 본 분이 있으시면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며 진지한 사과를 남겼다.
유언장 끝으로 갈수록 김수용 특유의 유머가 다시 살아났다. 그는 구독자 1만 명을 채우지 못한 것이 “너무 원통하다”며 자신이 떠난 뒤에도 조회수를 신경 써달라고 당부했다.
마지막에는 “비록 지금 떠나지만 남으신 분들 행복하시고”라고 인사를 건넨 뒤, 유언의 마지막 말마저 “좋댓구알”로 끝냈다.
앞서 김수용은 유튜브 촬영 도중 심정지로 쓰러졌던 당시 상황을 여러 방송을 통해 밝힌 바 있다. 그는 현장에서 심폐소생술과 제세동기 처치가 이어졌으며 김숙과 임형준, 매니저 등이 응급처치를 도왔다고 전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