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세계에서 가장 큰 성인플랫폼 세 곳에 칼을 빼들었다. 엑스비디오, 폰허브, 스트립챗이다.
20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EU 규제당국은 디지털서비스법(DSA)에 따라 내년 4월부터 이들 성인사이트에 대한 규제를 적용하기로 했다.
세 곳은 4500만명 이상의 사용자를 확보한 플랫폼에 적용되는 온라인플랫폼 규제 대상으로 적용받을 전망이다. 지금까지는 위키피디아, 틱톡, 페이스북 같은 기술기업만이 해당됐던 규제다.
FT는 “앞으로 이들 성인사이트가 사용자들의 나이를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의무적으로 확보하는 것과 함께 다양한 엄격한 조치를 준수하도록 강요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불법 비디오와 관련 콘텐츠에 대한 삭제책임, 외부감사 등도 포함된다.
EU는 조만간 이들 성인사이트에 대한 규제안을 확정·발표할 계획이다. EU는 성인사이트들이 규칙을 위반할 경우 전세계 매출의 최대 6%를 벌금으로 부과할 방침이다.
FT에 따르면, 캐나다에 본사를 둔 폰허브는 EU사용자가 3300만명으로 규제대상이 아니라고 반박했으며, 스트립챗과 X비디오는 별도의 논평을 내지 않았다.
DSA를 담당하는 티에리 브레튼 EU집행위원은 “우리 아이들에게 더 안전한 온라인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우선순위”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