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트윈스의 우승 시나리오가 꼬이는 모양새다. 오히려 우승을 외치며 윈나우 버튼을 누른 뒤로 투타가 침체 되는 흐름이다.
LG는 2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3-4로 역전패를 당하며 2연패에 빠졌다.
뼈아픈 역전패였다. LG는 홍창기의 인사이드파크 홈런, 서건창의 투런포로 3-0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LG가 3-1로 앞선 6회 말 무사 1, 3루에서 선발 케이시 켈리가 알테어에 좌월 3점 홈런을 맞아 3-4로 리드를 내주며 패했다.
이날 패배로 LG는 시즌 전적 47승 1무 37패로 1위 kt위즈(51승 1무 34패)와 3.5경기까지 벌어졌다. 오히려 3위 삼성 라이온즈(49승 2무 39패)와 승차가 없어졌다.
LG트윈스 류지현 감독과 김동수 수석코치가 저스틴 보어의 타격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후반기 2연승으로 단독 1위까지 올랐던 LG이지만, 이후 흐름이 좋지 않다. 후반기 10경기를 치렀지만 4승 1무 5패로 승률 5할 선도 무너졌다. 휴식기 새 외국인 타자 저스틴 보어 입국과 트레이드를 통해 2루수 서건창을 보강한 LG이지만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지 않고 있다.
무엇보다 보어는 계륵으로 전락한 모양새다. 후반기 9경기에서 33타수 3안타 타율 0.091 1홈런 2타점 OPS(출루율 + 장타율) 0.393이다.
전혀 기대가 안되는 타격감이다. 투수가 던진 공과 스윙하는 배트의 거리가 상당하다. 보어는 4개의 볼넷을 얻는 동안 무려 14개의 삼진을 당했다. 하이 패스트볼이 약점이라는 게 간파됐 고, 상대 투수가 집요하게 이를 파고 들지만 뾰족한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서건창도 안정적인 2루 수비와 간간히 장타를 쳐주고 있지만 10경기에서 39타수 10안타로 만족할만한 수준은 아니다.
마운드도 켈리, 수아레즈, 임찬규 등의 호투가 이어지고 있지만, 이민호와 손주영은 기대에 못미치고 있다.
오히려 우승이라는 압박감에 선수들이 사로잡히며 제대로 된 경기력이 나오지 않고 있다는 시선이 많다.
LG는 지금 전열에서 이탈한 복귀 전력만 기다리는 처지다. 외야수 채은성, 내야수 김민성은 부상 중이다. 투수 중에서는 차우찬이 올림픽에 다녀온 뒤 피로도가 쌓여 후반기 복귀를 못하고 있다.
일단 복귀 전력을 기다리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다. 숙원인 우승을 위해서라면 버티기가 중요하다. 벤치에서도 운영의 묘를 살려야 한다. 후반기 들어 침체된 LG에게 윈나우 버튼은 오히려 독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