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히트 무산에도 웃은 미란다 "아쉬움 전혀 없어, 김선빈이 잘 쳤다" [현장인터뷰]

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아리엘 미란다(32)가 한국 무대 첫 완봉승과 함께 팀의 2연패 탈출을 견인했다.

두산은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5-0으로 이겼다.

두산은 이날 선발투수로 나선 미란다의 완벽투가 빛났다. 미란다는 최고구속 150km를 찍은 위력적인 직구를 비롯해 주무기인 포크볼, 체인지업, 슬라이더를 적절히 섞어 던지며 KIA 타선을 봉쇄했다.

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아리엘 미란다(왼쪽)가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완봉승을 기록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서울 잠실)=김재현 기자
9회초 2사 후 김선빈(31)에 2루타를 허용하기 전까지 단 2볼넷만 내주면서 KBO리그 역대 15번째 노히트노런을 눈앞에 두기도 했다. 비록 마지막 관문을 넘지 못하고 대기록 달성은 무산됐지만 KBO 데뷔 이후 최고의 피칭을 선보이며 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임을 스스로 입증했다.



미란다는 경기 후 “아쉬움은 없다. 팀 승리에 보탬이 되는 피칭을 한 것 같아 기쁘다”며 “현재 몸 상태는 매우 좋다. 정신적으로도 잘 무장이 돼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노히트노런을 놓친 부분에 대해서도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외려 팀 동료들의 도움 속에 호투할 수 있었다며 완봉승의 기쁨을 함께 나눴다.

미란다는 “9회초 2사 후 김선빈과 승부 때는 원하는 곳에 공을 던지기 위해서 집중했다. 노히트는 크게 의식하지 않았다”며 “김선빈이 내 공을 잘 쳤다고 생각한다”고 돌아봤다.

또 “김선빈에게 안타를 맞은 뒤 정재훈 투수코치가 마운드로 올라왔을 때 스스로 경기를 끝낼 수 있을 정도로 몸 상태가 좋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아리엘 미란다가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완봉승을 기록한 뒤 수훈선수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서울 잠실)=MK스포츠
미란다는 이날 승수 쌓기에 성공하며 11승으로 리그 다승과 평균자책점(2.38) 부문 2위로 올라섰다. 또 시즌 탈삼진 155개로 2위 라이언 카펜터(29, 한화 이글스)와의 격차를 26개로 벌렸다. 현재 기세라면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트리플 크라운에 충분히 도전해볼 수 있는 상황이다. 미란다는 “타이틀 경쟁은 나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나에게 또 다른 동기부여가 될 것 같다”며 이전과 달리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이어 “최근 12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는 KBO에 잘 적응하면서 나온 결과 같다”며 “한국 야구는 수준이 매우 높고 타자들도 공격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다. 내 단점을 잘 보완한 게 좋은 투구로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잠실(서울)=김지수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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