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호 부상·김강률 허리통증, 유희관 100승 무산 변수 됐다 [현장스케치]

두산 베어스 좌완 유희관(35)이 호투에도 불구하고 개인 통산 100승 고지를 밟지 못했다.

유희관은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더블헤더 2차전 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4피안타 4볼넷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출발부터 깔끔했다. 1회초 선두타자 최원준(24)에 안타를 내줬지만 곧바로 김선빈(32)을 병살타로 처리하고 첫 위기를 넘겼다. 이후 2, 3회를 삼자범퇴로 막고 호투를 이어갔다.

두산 베어스 투수 유희관이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 팀 패배 후 아쉬운 표정을 하고 있다. 사진(서울 잠실)=천정환 기자
유희관은 유일한 실점이었던 4회초 2사 만루 프레스턴 터커(31)의 내야 안타 때는 유격수 안재석(19)의 수비가 아쉬웠다. 안재석은 2차전 선발유격수로 나섰던 김재호(36)가 3회말 타석에서 오른손에 사구를 맞은 뒤 교체되면서 4회초 대수비로 투입됐다. 터커의 평범한 내야 땅볼을 안정적으로 포구하는 데까지는 성공했지만 이후 1루 송구가 문제였다.



송구 동작이 매끄럽게 연결되지 않으면서 터커를 1루에서 살려줬다. 1루수 호세 페르난데스(33)가 원바운드 된 공을 처리하지 못했다면 대량 실점으로 이어질 수도 있었다.

유희관이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간 뒤에는 마무리 김강률(33)의 부재가 발목을 잡았다. 김강률은 두산이 2-1로 앞선 8회초 2사 2루에서 등판해 황대인(25)을 볼넷으로 출루시켰지만 터커를 내야 뜬공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하지만 김강률은 9회초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8회초 투구 후 허리통증을 호소하면서 끝까지 경기를 매듭짓지 못했다. 두산은 윤명준(32), 김명신(28)을 연이어 투입했지만 KIA의 추격에 고전했다. 결국 김명신이 최원준에 역전 2점 홈런을 맞으면서 유희관의 통산 100승이 사라졌다.

유희관은 2개월 만에 1군 등판에서 기대 이상의 투구를 선보였지만 수비, 타선, 불펜의 도움을 받지 못한 채 다음 등판을 기약하게 됐다.

[잠실(서울)=김지수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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