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던 대로 하자"…쉬우면서 어려운 kt의 1위 수성 전략 [MK시선]

선두 kt 위즈는 15일 수원 KIA 타이거즈전에서 혈투 끝에 7-7로 비겼다. 7-2로 리드하던 경기에서 승리를 챙기지 못한 건 아쉽지만 2위 LG 트윈스, 3위 삼성 라이온즈가 나란히 패하면서 3경기 차로 달아나는데 성공했다.

kt는 지난달 중순만 하더라도 2위 그룹에 6경기 차로 앞서갔다. 잔여경기에서 5할 승률만 거둔다면 순조롭게 창단 첫 정규리그 우승의 대업을 이룰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이달 들어 4승 6패 3무로 주춤한 사이 LG와 삼성이 거센 추격을 이어왔다. 지난 14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6-2로 승리하지 못했다면 1.5경기 차까지 쫓길 수도 있었다.

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15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수원)=김영구 기자
kt는 일단 한숨을 돌렸다. 아직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1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이강철(55) kt 감독은 후반기 막판 침체된 타선만 조금 더 힘을 내준다면 충분히 1위 수성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이 감독은 15일 경기에 앞서 "배정대가 조금 좋아졌고 유한준도 살아나고 있다"며 "14일 게임이 중요했는데 타선이 올라와 주면서 승리한 게 크다.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타자들은 이제 올라올 때도 된 것 같다"고 말하며 웃었다.



이 감독이 선수들에게 바라는 건 부담감을 내려놓는 것이다. 순위 싸움을 지나치게 의식하기보다는 지난 4월 개막 후 늘 해왔던 플레이만 보여줄 수 있다면 원하는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4월 정규시즌 개막 후 지난달까지 승수를 여유 있게 벌어 놓은 만큼 몇 경기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이겨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나섰다. 최근 주축 타자들이 타격감이 떨어진 부분이 아쉽지만 이 선수들이 없었다면 현재 순위도 불가능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감독은 "선수들은 모두 다 잘해주고 있다. 최근 중요할 때 득점권 찬스를 살리지 못했지만 혈이 한번 뚫리면 어느 정도 점수를 낼 수 있다"며 "지금까지 해왔던 그대로 편안하게 하는 게 가장 중요할 것 같다. 이 부분이 제일 실천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지만 현시점에서는 이걸 할 줄 알아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또 "나부터 하던 대로 해야 할 것 같아. 남은 경기에서 상대팀을 의식해 특별히 뭘 바꾸는 일은 없을 것 같다"며 "우리가 너무 좋았던 페이스가 조금 떨어졌지만 승패 마진이 +25까지 된 적도 있었다. 벌어 놓은 게 많으니까 하나씩 까먹어도 괜찮다"고 선수들이 부담을 털어낼 것을 주문했다.

[수원=김지수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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