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있는 설복’…가족과 사랑의 의미를 되새긴다 [김대호의 옛날영화]

한 퀘이커교도 가정의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가족간의 믿음과 사랑의 진정한 의미를 생각하게 하는 가슴 뭉클한 영화다. 윌리엄 와일러 감독의 놀라운 연출력에 머리가 조아려질 수밖에 없다.

은 로 잘 알려진 윌리엄 와일러 감독이 1956년 만든 영화로 이듬해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남북전쟁이 발발한 1862년 미국 남부 인디애나주 농촌엔 퀘이커교도인 제스(게리 쿠퍼) 엘리자(도로시 맥과이어) 부부와 3남매가 평화롭게 살고 있다. 전쟁의 공포는 이들에게도 어김없이 찾아오고 종교적 양심과 현실 사이에서 갈등하게 된다.

엘리자(도로시 맥과이어)는 장남 조쉬(안소니 퍼킨스)의 입대를 만류하지만 조쉬는 전쟁에 참전하는 것이 종교적 양심이라고 여긴다.
결국 장남 조쉬(안소니 퍼킨스)는 북군에 입대를 결정한다. 이때 ‘비폭력, 반전쟁’을 종교적 신념으로 갖고 있던 가족간에 갈등이 일어난다. 엘리자는 남편 제시에게 아들 조쉬의 입대를 만류하라고 간청하지만 제시는 이렇게 말한다. “나는 저 애의 애비일 뿐, 그의 양심도 아니며 더구나 그 애의 인생 그 자체도 아니오.” 그후 아들의 생사를 걱정한 제시는 자신도 전쟁에 참가한다. 제시는 아들 조쉬를 데리고 고향으로 돌아오고 전쟁은 끝난다. 중간에 살인과 용서 화해가 유머스런 에피소드와 함께 관객의 가슴을 촉촉히 적신다.

다시 돌아온 평화로운 일요일 아침. 제시 가족은 교회로 발길을 옮기고 주제곡 ‘Thee I Love(그대를 사랑하오)’가 흐른다.



가족간의 사랑이 사람에 대한 사랑으로 그리고 나에 대한 사랑으로 자리매김한다. 영화를 보는 내내 가슴이 훈훈해지고, 입가에 미소가 가시지 않는다. 그러면서 영화의 기품을 느끼게 된다.

[김대호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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