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정적인 순간에 유격수 오선진의 송구 실책이 나오며 추가 진루를 허용했고 결국 이 주자가 결승 득점으로 이어졌다.
삼성은 이날 100% 전력을 가동하지 못했다. 김상수가 어깨 통증으로 나서지 못하며 오선진-김지찬 키스톤 콤비가 급조됐다. 그리고 결과는 좋지 못했다.
삼성 내야가 안정감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이학주가 다시 콜업 될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 스스로 발목을 잡고 있다는 평가다. 사진=MK스포츠 DB
이쯤되면 늘 언급 되는 이름이 있다. 한 때 '천재 유격수' 소리를 들었던 이학주(31)가 주인공이다. 이학주는 9월17일 KIA전 이후 1군에 올라오지 못하고 있다. 최근엔 교육리그 경기도 뛰지 않고 훈련에만 임하고 있다. 더 이상의 경기 출장은 무의미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허삼영 삼성 감독은 이학주를 올릴 마음이 없다. 현재 있는 선수들 만으로도 충분히 내야를 지켜낼 수 있다는 굳은 믿음을 보이고 있다.
허 감독은 "현재까지 이학주를 올릴 생각이 없다. 지금 있는 선수들도 살아남기 위해 죽을 힘을 다하고 있다. 이학주가 그들 보다 낫다는 평가는 나오지 않고 있다. 실력이 우선이다. 현재 우리 팀 유격수 자원이 팀 내에서 가장 열심히 그리고 잘 하는 선수들이다. 당연히 그들에게 기회가 가는 것이 맞다. 이학주는 그들을 넘어설만한 무언가를 보여주지 못했다. 가능성이 완전히 닫힌 것은 아니지만 현재로선 지금 유격수 자원들이 이학주를 앞서 있다는 것이 나의 판단"이라고 확실하게 선을 그었다.
'현재까지'라는 단서가 있기는 하다. 이학주가 달라진 모습을 보여준다면 결단은 언제든지 변할 수는 있다.
하지만 가능성이 그다지 크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경기까지 뛰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실력을 증명한다는 건 대단히 어려운 일이다. 사실상 이학주 없이 포스트시즌을 치르곘다는 뜻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이학주가 다시 1군에 합류하지 못할 가능성은 99.999%라 할 수 있다. 0.001%의 가능성은 남아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불가능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이학주 스스로 발목을 잡았다고 할 수 있다.
이학주는 데뷔 이후 꾸준히 성적이 하락했다. '특급'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수비에서도 낙제점을 받았다. 찬스에 강하다는 이미지 빼고는 타격 성적도 별 볼일 없다.
게다가 개인적인 문제로 지각 사태를 일으키는 등 성실하게 야구에 임하지도 못했다. 아무리 이유가 있었다고 해도 팀 워크에 지장이 되는 행동을 한 것은 분명한 시실이다.
그런 이학주에게 뚜렷한 명분 없이 기회를 준다는 건 팀 분위기 차원에서도 긍정적이지 않다고 할 수 있다.
이학주가 다시 1군의 부름을 받기 위해선 보통의 노력만으로는 안될 분위기다. 확실히 달라졌다는 것을 입증해야 한다. 훈련을 열심히 하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는 상황. 살아남기 위해 마지막 땀 한 방울이라도 짜내는 의지가 필요해 보인다.
과연 천재 유격수로 불렸던 이학주는 0.001%의 불가능에 가까운 숫자를 뒤집을 수 있을까. 모든 것은 이학주가 하기에 달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