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즈의 추후 움직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KBO리그로 복귀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한신 뉴스를 중점적으로 다루는 산케이스포츠는 8일 "한신이 마르테와 강켈의 잔류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 샌즈와 에드워즈는 재계약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닛칸스포츠도 이날 "샌즈와 에드워즈의 퇴단이 결정됐다"고 전했다.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에 입단했던 샌즈가 퇴출 됐다. 원 소속 구단인 키움은 "일단 메디컬 테스트를 받아야 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사진=한신 SNS
샌즈 방출설은 지난 달에도 제기 됐다. 스포츠닛폰은 지난 10월29일 "제리 샌즈 한신 외야수가 클라이맥스 시리즈(CS) 전력 구상에서 벗어난 것으로 28일 확인됐다. 향후는 귀국도 포함해 본인의 의사를 확인하는 방향으로 갈 전망이다. 다음 시즌의 거취도 유동적이 됐다"고 보도했다. 포스트시즌 엔트리 탈락은 물론 내년 시즌 재계약도 불투명하다는 기사였다. 산케이스포츠는 "일본 방문 2년째인 샌즈는 타율 0.248 20홈런 65타점을 기록했다. 시즌 초반 팀의 상승세를 이끌었지만 지난해에 이어 이번 시즌에도 후반기서 부진하며 CS에선 교체 멤버에서도 빠졌다"고 보도했다.
결국 후반기마다 드러난 약점이 샌즈의 재계약에 걸림돌이 됐다는 분석이다.
실제 샌즈는 지난해에 이어 이번 시즌에도 후반기서 부진한 타격을 보였다.
이번 시즌엔 그 시작점이 빨라졌다. 6월부터 페이스가 떨어지기 시작했고 9월에는 단 1개의 홈런도 때려내지 못하는 슬럼프를 겪었다.
6월 들어 0.247로 떨어진 샌즈의 타율은 7월 0.231, 8월 0.228로 꾸준히 하락세를 보였다. 결국 9월엔 0.154까지 떨어졌다.
샌즈가 KBO리그 복귀를 원한다면 보류권은 원 소속 구단인 키움이 갖고 있다. 키움과 협상이 결렬되며 일본행을 택했기 때문이다. 아직 5년의 시간은 흐르지 않았다.
키움의 입장은 신중하다. 샌즈가 후반기마다 부진했던 것은 몸에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고 있다. 일단 '메디컬 테스트'를 먼저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고형욱 키움 단장은 "샌즈가 시장에 나온다면 일단 접촉은 해 볼 계획이다. 다만 후반기서 안 좋은 성적을 냈기 때문에 메디컬 테스트를 받아야 할 것이다. 테스트를 통과하게 되면 다음 단계로 나갈 수도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키움은 올 시즌 외국인 타자들의 부진으로 팀 전력이 약화되는 곤란을 겪었다.
프레이타스가 기량 미달로 조기 퇴출 됐고 대체 선수로 영입된 크레익도 기대만큼의 성과를 내지는 못했다.
크레익은 올 시즌 61경기에 출장해 타율 0.248, 6홈런 30타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출루율이 0.320에 불과했고 장타율도 0.383으로 기대 이하였다.
크게 한 방을 쳐 줄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준 것도 아니고 3할 이상의 꾸준함을 기대하게 만들지도 못했다. 어정쩡한 성적으로 계륵 같은 존재가 됐다.
점점 외국인 타자의 KBO리그 성공 사례가 줄어들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KBO리그 투수들의 수준이 올라가면서 외국인 타자들이 성공하기가 더욱 어려워졌다는 것이 일반적인 분석이다.
A팀 단장은 "미국 현지에 스카우트 담당자를 두고 있지만 확 눈에 띄는 타자는 구하기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파워가 있으면 정확성이 떨어지고 정확성을 기대하자니 변화구에 약점을 보이는 선수들이 대부분이다. 수준 있는 외국인 타자를 뽑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KBO리그 적응력에 대해선 걱정할 것이 없는 샌즈가 여전히 높은 가치로 평가 받을 수 있는 이유다. 적지 않은 나이와 후반기 체력 저하 의심은 마이너스 요인이지만 키움이 한 번쯤을 고려해볼만한 대상인 것만은 분명한 사실이다.
샌즈는 2018시즌 대체 선수로 영입 돼 25경기서 12홈런 37타점을 올리며 재계약에 성공했다.
2년째 시즌에는 타율 0.305 28홈런 113타점으로 타점왕에 오른 바 있다.
야구를 떠나 성실하고 문화를 존중하는 태도로 한.일 야구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던 샌즈. 그가 다시 KBO리그 무대로 돌아올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