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프로배구 IBK기업은행 감독 대행을 맡고 있는 안태영 코치가 무거운 짐을 내려놓게 된 소회를 밝혔다.
안 대행은 1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도드람 2021-2022 V-리그 3라운드 GS칼텍스와의 경기에 앞서 "오늘까지 3경기를 대행 역할을 하는데 많이 부족했다"며 "김호철 감독님을 모실 수 있어 다행이다. 곧 오신다는 사실만으로도 팀이 빠르게 안정될 것 같다"고 말했다.
IBK는 지난달 21일 서남원 전 감독을 성적 부진 및 팀 내 불화에 대한 책임을 물어 경질했다. 주장 조송화, 김사니 코치의 팀 무단이탈로 발생한 문제들을 서 전 감독에게만 전가하는 이해하기 힘든 결정을 내렸다.
여자 프로배구 IBK기업은행의 안태영 감독 대행. 사진=MK스포츠 DB
후속 조치도 엉망이었다. 무단이탈로 징계 대상인 김사니 코치를 감독 대행으로 승격시켰다. 팬들은 물론 배구인들까지 분노했고 여자부 타 구단 감독들은 경기 전후 김사니 대항과 '악수 보이콧'으로 불만을 표시했다. 김 대행은 결국 지난 2일 경기를 끝으로 물러났고 지난달 팀에 합류한 안태영 코치가 '대행의 대행'을 맡는 촌극이 벌어졌다. 안 대행은 지난 5일 페퍼저축은행(3-0 승), 9일 KGC인삼공사전(0-3패)에 이어 이날 경기까지만 경기 운영을 담당한다. 지난 4일 선임된 김호철 신임 감독은 오는 18일 흥국생명과의 홈 경기부터 선수들과 함께한다.
안 대행은 "김호철 감독님께서 고생했다고 말씀해주셨다. 감독님께서는 현재 훈련과 경기 영상을 보시면서 선수들을 파악하고 계신다"며 "팀 내 레프트 자원이 많으니까 최대한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해 보라는 조언도 해주셨다"고 설명했다.
또 "팀 분위기도 많이 밝아졌다. 훈련할 때 에너지도 많이 나오고 있다"며 "선수들이 힘들었던 부분을 많이 떨쳐낸 것도 있고 노력하는 것도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