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급 백업 뺏긴` LG, 단장 "포수 외부 수혈 없다" 괜찮을까...

LG가 FA 외야수 박해민을 얻은 것에 대한 보상 선수로 포수 김재성을 내주게 됐다.

적지 않은 충격이다.

LG는 2021시즌 3명의 포수로 한 시즌을 보냈다. 주전 포수 유강남을 김재성과 이성우가 백업했다. 이성우는 은퇴했고 김재성은 삼성 유니폼을 입게 됐다. 올 시즌 1군을 경험한 세 명의 포수 중 유강남만 남게 됐다. 백업 포수 운영에 비상이 걸렸다.

LG가 FA 박해민의 보상 선수로 김재성을 삼성에 내주게 되면서 백업 포수 공백이 생기게 됐다. LG는 추가 전력 보강 없이 박재욱을 믿고 가기로 했다. 사진=MK스포츠 DB
때문에 LG가 남은 스토브리그서 백업 포수를 보강하려는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는 예상이 이어졌다. 하지만 LG는 포수 전력 보강 없이 새로운 시즌을 맞는다는 계획이다. 기존의 백업 포수인 박재욱을 믿고 가기로 했다.



차명석 LG 단장은 MK스포츠와 통화에서 "보상 선수로 김재성이 지명되는 것은 충분히 예상 가능했던 일이다. 어쩔 수 없이 감수하고 가야 하는 대목이었다. 놀라거나 당황하지 않았다. 예상하고 보호 선수 명단을 짰다"며 "당연히 준비도 돼 있다고 생각한다. 박재욱도 있고 또 다른 포수로도 백업 포수를 메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추가 전력 보강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 유강남이 잘 버텨주고 박재욱이 뒤를 잘 받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충분히 한 시즌을 맡길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현대 야구에서 백업 포수의 중요성은 두 말 하면 입이 아픈 수준이다. 주전 포수 한 명만 믿고 한 시즌을 끌고 갈 수는 없다.

주전 포수의 체력 관리가 필수적이기 때문에 일정 수준의 경기는 백업 포수에게 맡겨야 한다. 주전 포수 못지 않게 투수들을 잘 읽고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갑자기 기회가 오게 되더라도 흔들림 없이 안방을 맡아줘야 한다.

주전 포수와 투수 리드 성향이나 경기 운영 방식이 너무 크게 차이가 나도 안된다. 일관성을 유지해 줄 수 있어야 한다. 경험이 쌓이지 않은 선수는 백업 포수를 성공적으로 맡기 어렵다.

2015년 무려 1차 지명을 받고 군 문제도 해결한 김재성은 1급 백업 포수라 할 수 있었다.

반면 박재욱은 1군 통산 출장 경기가 41경기에 불과한 포수다. 2016시즌에 26경기를 뛰었고 2020시즌 15경기를 뛴 것이 전부다. 아무래도 실전에 대한 감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올 시즌은 2군에서만 58경기에 출장해 홈런 없이 타율 0.250 10타점을 올리는데 그쳤다.

하지만 LG는 그런 박재욱에게 시즌의 일정 부분을 맡기기로 결정했다. 박재욱이 충분히 빈 공간을 메꿀 수 있다는 계산을 하고 있다.

1군 경험이 거의 없다시피 한 포수지만 유강남의 뒤를 받칠 다른 대안은 마련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2022시즌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는 LG이기 때문에 더욱 의외로 받아들여지는 대목이다. 좀 더 안정적인 방법을 택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결론은 현재 전력으로 밀어 붙이는 것이었다. 불안함이 없진 않겠지만 추가 보강 작업은 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예정대로 외국인 선수를 확정짓고 남은 FA 시장 상황을 파악해 보는 것으로 전력 보강을 마감한다는 계획이다.

차 단장은 "아직 새 외국인 타자를 누구로 가야 할지 결정하지 못했다. 그 작업을 마무리 하는 것이 우선이다. 순서대로 외국인 타자가 결정되면 FA 시장을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1군 경험이 크게 부족한 박재욱에게 한 시즌의 백업 포수를 맡기겠다는 결정이 어떤 결과로 돌아올 것인지 궁금해진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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