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부진` 최형우, 그 속에서 긍정 신호 있다는데...무얼까?

KIA 최형우(39)는 올 시즌 최악의 부진을 겪고 있다.

15일 현재 타율 0.125 0홈런 1타점을 기록하는데 그치고 있다. 홈런은 커녕 안타 구경 하기도 어렵다. 이런 부진이 또 있었나 싶을 정도로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다.

그러나 아직 최형우에게는 희망이 남아 있다. 최악의 부진 속에서도 눈은 살아 있기 때문이다. 선구안이 살아 있기에 언젠가 부활할 수 있다는 믿음을 주고 있다.

최형우가 최악의 슬럼프를 겪고 있다. 하지만 볼넷은 가장 많이 얻어내고 있다. 눈 야구가 살아 있으면 슬럼프 탈출에도 그만큼 가깝게 접근했다는 뜻이다. 사진=김영구 기자
현재 최형우에게 가장 고무적인 기록은 볼넷이다. 11경기 42타석에서 볼넷을 무려 9개나 골라냈다. 볼넷 숫자로는 10개 구단 선수 중 가장 많은 숫자를 얻고 있다.



최형우의 선구안이 여전히 살아 있음을 뜻하는 대목이다.

해설 위원 A는 "최형우가 여전히 많은 볼넷을 얻어내고 있다. 숫자적으로 대단히 부족함이 많은 시즌이지만 볼넷이 많다는 것은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신호다. 선구안이 살아 있으면 이후 타격감을 끌어올리는데 큰 힘이 될 수 있다. 지금은 타이밍이 전혀 맞지 않고 있다. 심리적으로도 쫓기는 인상을 주고 있다. 하지만 그런 어려움 속에서도 볼넷을 많이 얻어내고 있다는 건 최형우가 완전히 바닥을 친 것은 아니라는 것을 뜻한다. 앞으로 나아질 수 있다는 희망 신호"라고 해석했다.

타율은 0.125지만 출루율은 0.333을 기록하고 있다. 출루율과 타율의 차이가 1할 이상 난다. 최형우의 눈 야구가 살아 있음을 뜻하는 숫자다.

눈이 살아 있으면 언제든 감을 되찾을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현재 밸런스가 무너진 상황인 탓에 좋은 타구를 많이 만들지 못하고 있지만 눈 야구만 살아 있다면 언제든 복구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김종국 KIA 감독도 여전한 신뢰를 보내고 있다. 김 감독은 "최형우에 대해선 별 걱정을 하지 않는다. 확실한 자기 것이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언제든 제 자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직 시즌 초반일 뿐이다. 최형우가 조바심을 내지 않았으면 좋겠다. 충분히 믿고 기다릴 수 있는 선수"라고 말했다.

지금은 전체적으로 KIA 타자들의 타격감이 좋지 못하다.

최형우를 향한 집중 견제도 풀릴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최형우 외의 선수들이 좀 더 힘을 낸다면 어쩔 수 없이 최형우에게도 승부를 들어갈 수 밖에 없고 좋은 공들을 상대하다 보면 최형우가 부진에서 탈출할 수 있는 기회도 찾아올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만큼 지금 볼넷이 많다는 건 대단히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다.

물론 눈만 살아 있다고 모든 것이 해결 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최형우가 자신의 스트라이크존까지 허물어지지 않았다는 건 그만큼 부활에도 가까이 가 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안될 때는 돌아가는 것도 한 방법이다. 상대 배터리가 승부를 들어오지 않는데 억지로 치러 나가는 것은 오히려 슬럼프를 길게 만드는 요소일 수 있다.

상대가 피해가면 피해가는대로 걸어 나가며 기회를 만드는 것도 슬럼프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

최형우는 분명 최악의 부진을 겪고 있다. 그러나 그 속에서 희망도 찾을 수 있는 상황이다. 아직 끝을 이야기 하기엔 너무 이르다. 그리고 분명 의미 있는 신호도 발견되고 있다.

최형우의 슬럼프 탈출은 그리 멀지 않았는지도 모른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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