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교체 이후 첫 시험무대에 나선 한국 여자배구가 라이벌 일본에 완패했다.
세자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은 2일 미국 슈리브포트 보시에시티에서 열린 2022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1주차 일본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0-3(16-25, 17-25, 11-25)로 졌다.
최근 맞대결인 2020 도쿄올림픽 조별리그 4차전 3-2의 기분 좋은 승리를 이번에도 기대했지만 맥없이 지고 말았다. 이번 대회를 통해 한국 대표팀 감독 데뷔전을 치르는 세자르 감독은 첫 경기에서 패배의 쓴맛을 봤다.
한국은 강소휘(26·GS칼텍스)가 팀 내에서 유일하게 두 자릿수 득점(11점)을 올렸지만, 그 외 선수들의 활약은 아쉬웠다. 박정아(29·도로공사)가 7점, 김희진(31·IBK기업은행)이 4점에 머물렀다. 반면 일본 코가 사리나에게 22점, 이시카와 마유에게 14점을 내주며 무너졌다. 범실 개수도 8-19로 크게 차이가 났고, 공격 점수에서도 26-49로 밀렸다.
세자르 감독은 세터 염혜선(31·KGC인삼공사), 센터 정호영(21·KGC인삼공사)과 이다현(21·현대건설), 라이트 김희진, 레프트 박정아와 강소휘, 리베로 노란(28·KGC인삼공사)을 선발로 내세웠다.
1세트 초반은 박빙의 승부를 이어갔으나 이후 급격히 흔들렸다. 공격에서 해결을 하지 못했다. 밋밋한 공격이 이어졌다. 반대로 일본의 빠른 템포 공격을 막아내지 못했다.
총력전으로 나온 1세트, 한국은 고비 때마다 나온 블로킹 득점으로 분위기를 가져오려 노력했다. 끈끈한 수비까지 나오며 상대를 당황케 했지만, 한방이 아쉬웠다. 코가 사리나 제어에 힘겨워한 한국은 1세트를 17-25로 내줬다.
2세트 시작이 좋았다. 정호영과 강소휘의 블로킹이 연이어 터졌다. 수비까지 살아나면서 5-3 초반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5-8 역전을 허용하면서 상대에 페이스를 다시 내줬다. 보이지 않는 범실까지 속출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또 리시브가 흔들리다 보니 정확한 토스가 아닌 불안정한 이단 연결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고, 공격 정확성도 떨어졌다. 연이은 공격 범실에 상대 서브에이스까지 나왔고, 점수 차는 계속 벌어졌다. 스코어는 어느덧 10-19였다. 세자르 감독은 김희진을 대신해 이선우(20·KGC인삼공사)를 넣으며 변화를 꾀했으나 별다른 효과는 없었다. 이선우가 연속 서브에이스를 올렸지만 점수차는 이미 많이 벌어진 상황이었다.
3세트 세자르 감독은 김희진을 대신해 이선우를 선발 라이트로 넣었다. 2세트에 나온 이선우의 패기 있는 공격을 3세트에도 기대했으나 원하는 결과를 얻지는 못했다. 앞선 세트들과 마찬가지로 공격에서 확실한 결정을 짓지 못했다. 일본의 흔들리지 않는 플레이에 주도권을 빼앗겼다. 경기 내내 일본의 빠른 배구에 전혀 대처하지 못했다. 세자르 감독은 8-15에서 박정아를 대신해 황민경(32·현대건설)을 넣었고, 어느 정도 일본으로 승기가 기울자 이주아(21), 박혜진(20·이상 흥국생명)을 넣었다. 결국 이선우의 서브 범실과 함께 경기는 일본의 승리로 끝났다. 한국은 대회 첫 경기를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한 채 완패하고 말았다.
한국은 오는 4일(오전 4시) 독일전에서 대회 첫 승에 도전한다.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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