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연패 앞에 선 에이스, 어깨 무겁다

모든 에이스의 어깨가 무겁다고 하지만 한화 이글스의 토종 에이스 김민우(27)의 어깨는 더 무거워 보인다.

김민우는 17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릴 2022 프로야구 정규시즌 NC 다이노스와의 원정 시리즈 첫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현재 6연패 중인 한화 입장에선 토종 에이스 등판 날 탈출을 기대하고 있다.

현재 한화의 상황은 그리 좋지 않다. 6연패 중이다. 이미 이번 시즌 들어 9연패, 그리고 개막 6연패를 경험했기에 낯선 풍경은 아니다. 그러나 지금은 시즌 초반이 아니다. 중반에 접어드는 시점에도 여전히 중심을 잡지 못해 3시즌 연속 꼴찌 가능성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한화 에이스 김민우(27)는 17일 창원 NC전을 승리로 이끌 수 있을까. 6연패 탈출을 위해 에이스가 등판한다. 사진=MK스포츠 DB
더군다나 6연패 과정도 그리 좋지 않았다. 1위 SSG 랜더스에 스윕 시리즈를 당한 건 어쩔 수 없는 결과였다고 위안 삼더라도 침체기를 겪고 있던 롯데 자이언츠에 힘없이 무너진 건 변명이 필요 없는 참패였다. 특히 지난 16일 경기에선 주장 하주석이 또 평정심을 잃은 모습을 보이며 무너지는 팀 상황을 직접 보여주기도 했다. 새 외국인 투수들이 들어온다고 하더라도 현재 팀 분위기라면 한화는 탈꼴찌조차 기대하기 어려워진다. 일단 하위권 팀들과의 시리즈에서 승수를 쌓아야 하는데 지난 롯데전에서 무기력하게 무너졌으니 이번 NC전이 더욱 중요해졌다. 또 선발 투수가 에이스 김민우다.



김민우는 올해 13경기에 등판, 3승 5패 평균자책점 5.73을 기록 중이다. 에이스라는 평가에 어울리지 못한 성적이지만 선발 로테이션이 무너진 한화에서 가장 듬직한 선발 자원인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3승 중 2승이 연패를 끊는 과정에서 나왔기에 이번 등판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최근 투구 내용도 나쁘지 않다. 5월 24일 두산 베어스전 승리 후 3경기 연속 승패가 없었으나 모두 5이닝 이상 소화했다. 5월 29일 kt 위즈전 5.1이닝 4피안타(1홈런) 3사사구(3볼넷) 3탈삼진 4실점(4자책) 이후 지난 4일 키움 히어로즈전(6이닝 1피안타 4사사구(4볼넷) 7탈삼진 1실점(1자책)), 11일 SSG전(5이닝 4피안타(1홈런) 4사사구(4볼넷) 5탈삼진 2실점(2자책))에선 짠물 투구를 선보였다.

NC전 결과도 좋았던 김민우다. 지난 4월 30일 등판, 5이닝 5피안타 5사사구(1사구 4볼넷) 4탈삼진 무실점 호투하며 승리를 챙겼다. 그러나 NC는 김민우가 상대했던 4월의 꼴찌가 아니다. 6월 들어 루징 시리즈가 한 번도 없다. 주축 선수들이 징계 후 돌아왔고 토종 에이스 구창모의 복귀로 반등을 노리고 있다. 본 전력을 갖추자 상위권 팀들도 무시할 수 없는 전력을 뽐내는 중이다. 선발 투수 송명기는 4월 29일 한화전에서 5이닝 2피안타 6사사구(1사구 5볼넷) 6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승리 투수가 되기도 했다.

김민우의 어깨가 매우 무거운 상황이다. 새 외국인 투수 예프리 라미레즈가 입국, 1군에 합류했지만 아직 등판 날이 정해지지 않았다(한화에선 최대한 일찍 마운드에 올릴 계획이다). 최근 토종 선발진이 모두 고통받고 있는 상황에서 김민우가 시작을 좋게 끊지 못한다면 또 다시 어려운 시리즈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어려운 상황을 극복해내야 하는 것이 에이스의 숙명이다. 김민우는 한화의 끔찍한 6월 분위기를 바꿀 카드가 되어야 한다. 어쩌면 벼랑 끝에 몰린 상황. 과연 그는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을까, 아니면 그대로 K.O 당하게 될까. 한화의 NC전 스타트가 주목받아야 할 이유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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