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홈런 3방, 5이닝 4실점…임찬규는 이번에도 웃지 못했다

LG 트윈스의 투수 임찬규가 이번에도 웃지 못했다.

LG는 완벽한 외인 원투 펀치를 보유하고 있다. LG에서만 4년째 뛰고 있는 케이시 켈리가 9승으로 다승 공동 선두에 올라 있고, 아담 플럿코도 6승을 챙겼다. 외인 듀오가 15승을 합작했다.

외인 투수들에 비해 국내 선발들이 4, 5월에 안 올라왔던 게 사실이다. 정우영-이정용-김진성-고우석 등 불펜 투수들의 체력 소모도 컸다.

임찬규가 이번에도 웃지 못했다. 사진=천정환 기자
하지만 6월은 다르다. 이민호, 김윤식이 선발진에서 조금씩 제 몫을 하고 있다. 이민호는 6월 평균자책이 5.32로 높지만 최근 8경기 연속 5이닝 이상 투구 내용을 보여주고 있다. 21일 한화 이글스전에서는 5이닝 1실점(비자책점) 호투를 펼치며 6승을 챙겼다. 이제는 선발이 더 잘 어울리는 남자 좌완 김윤식도 6월 평균자책 2.08로 류지현 감독을 흐뭇하게 하고 있다. 17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는 데뷔 후 최다 이닝인 6.1이닝에 1실점 쾌투를 보여줬다.



최근 7경기 LG 선발투수진 평균자책은 2.27이다. 6월 선발 평균자책도 2.94로 2위를 달리고 있다.

이제 이 남자만 살아나면 된다. 바로 LG 국내 투수진의 맏형 임찬규다. 임찬규는 올 시즌 3승 5패 평균자책 5.80으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2군에도 1번 다녀왔다. 류지현 감독도 "찬규가 본인의 페이스를 찾는다면 팀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1군 복귀전이었던 18일 키움 전에서 패전은 피하지 못했지만 5이닝 2실점 호투를 보여주며 앞으로를 기대하게 한 바 있다.

임찬규는 2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시즌 7차전에 선발로 나왔다.

1회말 강백호에게 투런포를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2회부터 4회까지 무실점 이닝을 가져갔다. 타선도 5회까지 11개의 안타를 뽑아내고 5점을 획득하며 임찬규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5회 임찬규에게 또 위기가 왔다. 이번에도 홈런이 문제였다. 장준원에게 던진 141km 직구가 밋밋하게 들어갔고, 장준원이 이를 놓치지 않고 솔로포로 연결했다. 이어 심우준의 큼지막한 타구가 나왔지만 홍창기의 호수비에 힘입어 출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언제 웃을 수 있을까. 사진=김영구 기자
하지만 또 홈런이 임찬규의 발목을 잡았다. 앤서니 알포드가 임찬규의 130km 슬라이더 초구를 그대로 밀어치며 시즌 3호 홈런으로 연결했다. 이날 홈런만 3방을 맞았다. 홈런으로만 실점을 내줬다. 임찬규는 5회 끝나고 마운드를 내려올 때 글러브로 자신의 머리를 툭툭 치며 아쉬운 투구 내용에 자책했다.

결국 임찬규는 5이닝 5피안타(3피홈런) 1볼넷 3탈삼진 4실점의 기록을 남기고 6회 마운드를 이정용에게 넘겨줬다. 임찬규는 76개의 공을 던졌다. 직구(37개), 체인지업(16개), 슬라이더(12개), 커브(11개) 등 다양한 구종을 던졌다. 최고 구속은 146km. 평균 자책점도 종전 5.80에서 5.98로 올라갔다.

올 시즌 5이닝 이상을 넘기지 못했다. 최다 이닝이 5이닝이다. 즉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점 이하)도 올 시즌 한 번도 달성하지 못했다는 의미다. 임찬규의 마지막 퀄리티스타트 경기는 지난해 10월 6일 SSG 랜더스전(6.2이닝 3실점)이다.

임찬규가 언제 LG 투수진에 큰 힘이 될까. 류지현 감독은 기다리고 있다.

한편 이날 경기는 kt가 LG에 9-6 역전승을 거뒀다. kt는 강백호, 알포드, 심우준 그리고 데뷔 첫 연타석 홈런을 기록한 장준원까지. 홈런 5방과 7회말 2사 만루에서 나온 장성우의 역전 2타점 적시타에 힘입어 LG를 제압했다.



[수원=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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