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수원→대전→청주→제주, 바빴던 KGC 이지수의 데뷔 첫 전지훈련 [MK제주]

'하루가 바빴어요.'

KGC인삼공사 센터 이지수(19)는 2021-22시즌에 데뷔한 신예다. 한봄고 졸업 후 1라운드 7순위로 KGC인삼공사 지명을 받은 이지수는 데뷔 시즌 2경기 1점에 그쳤지만, 183cm의 나쁘지 않은 신장에 가능성 있는 센터 자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지수는 제21회 아시아배구연맹(AVC) 아시아청소년여자U20선수권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카자흐스탄 세메이에 다녀왔다. 팀의 주전 센터로 활약했다. 중앙에서 안정감 있는 활약을 보여주며 동생들을 이끌었다.

이지수의 프로 첫 전지훈련은 특별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근데 입국 후가 문제였다. 지난 1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이지수는 제주도에서 진행 중인 KGC인삼공사의 전지훈련을 합류하기 위해 빠르게 움직였다. 인천에서 본가인 수원으로 이동했다. 부모님의 차를 타고 KGC인삼공사 숙소가 위치한 대전으로 가 짐을 챙겼다. 짐을 챙긴 뒤 청주공항으로 갔다. 그러나 이동 시간에 많은 시간을 소비한 나머지 비행기 탑승 시간을 놓쳐 버렸다. 결국 이지수는 청주공항에서 약 2시간을 머문 뒤 재발급을 통해 우여곡절 끝에 13일 저녁 팀에 합류했다. 고희진 감독과 코칭스태프는 이지수의 합류를 반기며 "고생했다"라는 말을 남겼다. 이지수는 13일 하루 동안 인천→수원→대전→청주→제주를 가는 강행군을 펼쳤다. 프로 첫 전지훈련이 평생 기억에 남을 것이다.



13일 제주도 전지훈련지에서 MK스포츠와 만난 이지수는 "처음부터 합류한 게 아니어서 아쉽다. 조금 잘 모르기는 하는데 언니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정말 재미있었다고 하더라. 그래도 마지막이라도 함께 해서 좋았다"라고 말했다.

14일에는 생애 처음으로 한라산도 등반했다. "너무 쉽게 생각했다. 한라산 등반이 처음이었다. 정말 힘들었다." 이지수의 말이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이지수는 U20아시아선수권에 다녀왔다. 그러나 한국은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다. 준결승에서 일본에 패했고, 3-4위전에서도 태국에 패하며 대회 4위에 머물렀다. 내년에 열리는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청소년여자U21선수권대회 티켓도 당연히 물 건너갔다.

이지수는 "많이 아쉽다. 3등을 할 수 있었던 기회였는데 아쉽다. 원래 BEST7 센터상을 내가 받는 거였더라고 하더라. 그런데 태국이 3위를 하면서 태국 선수(투냐푸 난티칸)로 바뀌었다고 하더라. 3등을 했으면 받았을 상을 넘겨줘서 아쉽다"라고 전했다.

프로 2번째 시즌을 준비 중이다. 데뷔 시즌에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기에 다가오는 시즌이 더욱 기대된다.

이지수는 "지난 시즌에는 경기도 못 뛰었고 뭘 모르는 상태로 뛰었다. 아쉬운 시즌이었다. 이번 시즌에는 활약을 했으면 좋겠다"라고 다짐했다.

지난 시즌 센터 출신인 이영택 KGC인삼공사 前 감독의 가르침을 받았다. 다가오는 시즌에도 국가대표 센터 출신인 고희진 감독의 배움을 듣고 있다. 두 시즌 연속 센터 출신 감독의 가르침 속에 이지수는 쑥쑥 자라고 있다.

이지수는 "우리 감독님께서 열정이 가득하시다. 청소년 대표팀 가기 전에도 많이 알려주셨다. 다가오는 시즌에도 감독님의 가르침 속에 좋은 활약 펼치겠다"라고 다짐했다.

끝으로 이지수는 "언니들보다 부족한 점이 많고 못할 수 있겠지만 그래도 자신감 잃지 않겠다. 언니들 따라서 이번 시즌 잘 마무리하겠다. 언니들과 플레이오프에 꼭 가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제주=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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