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은 8월 첫 경기인 2일 고척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 “8월부터는 ‘책임이닝제’가 없어지고 상대 타선에 따라 마무리 투수도 변동이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앞서 홍원기 감독은 8월 이후를 승부처로 꼽으며 마운드 운영 변화를 비롯한 다양한 전략 변화가 있을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키움 히어로즈가 8월부터 김태훈(우)-이영준(좌) 더블 스토퍼 체제를 가동한다. 사진=김영구 기자
최근 3연패에 빠진 상황. 1위 SSG와 3위 LG 트윈스를 연이어 만나는 6연전 시작인 8월. 승부수를 꺼내들었다. 마무리 투수는 시즌 출발 마무리투수였던 김태훈과 키움 불펜에서 가장 경험이 많은 투수 중 한 명인 이영준의 더블스토퍼 체제로 간다. 홍 감독은 “지금 우리 투수진 운영상 누구 한 명을 마무리 투수로 고정하기엔 조금 무리가 있을 것 같다”면서 “상대 타선이나 투수 컨디션에 따라 유동적으로 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후보는 김태훈과 이영준으로 생각하면 될 것 같다”며 2명의 투수를 마무리 후보로 예고했다.
지난해도 키움의 마무리를 맡았고, 올 시즌 초부터 출발해 마무리를 맡았다가 중간에 보직이 변동됐던 김태훈은 이미 8세이브를 기록 중이다. 지난주 문성현이 엔트리에서 말소되면서 자연스럽게 클로저를 맡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개인 통산 세이브가 1개도 없는 이영준의 기용은 다소 예상 외다. 이날 역시 홍 감독이 이영준을 거론하기 전까지 더블스토퍼로 올 시즌 경험이 있는 이승호가 자연스레 한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한 취재진이 많았다.
홍 감독은 “이승호 선수도 지금 잘해주고 있는데 마무리는 감정 기복이라든지 이런 게 변수가 될 수 있어서 경험치에서 조금 더 나은 이영준이 괜찮지 않을까 해서 후보에 놓고 경기 상황에 따라 결정을 해야 할 것 같다”면서 이영준의 더 많은 불펜 경험을 더블스토퍼 기용 배경으로 설명했다. 올 시즌 이영준은 12경기에서 1승 3홀드 평균자책 1.59를 기록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