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감독 재계약-> 끝내기 시네마-> KS 우승?

SSG 랜더스가 한국시리즈 5차전 개시 1시간을 앞두고 왜 김원형 감독의 재계약 소식을 발표했다.

그리고 마치 선수들은 이 소식을 축하라도 하듯이 역대 최초의 한국시리즈 대타 끝내기 홈런으로 기적같은 시네마를 연출했다. 이 영화의 최종 결말은 SSG의 KS 우승으로 끝맺음 될까?

SSG는 7일 KS 5차전 시작을 약 한 시간 앞두고 “SSG(대표이사 민경삼)는 김원형 감독과 재계약 할 방침”이라며 “구단과 김원형 감독은 한국시리즈 종료 이후에 구체적인 계약 조건을 협의할 예정”이라는 짧은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SSG 랜더스는 7일 KS 5차전서 김강민의 KS 최초 대타 끝내기 홈런에 힘입어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경기 전 김원형 SSG 랜더스 감독의 재계약 발표에 이은 겹경사였다. 이제 KS 우승까지 1승만을 남겨 둔 SSG는 정상 등극이라는 결말을 꿈꾼다. 사진(인천)=천정환 기자

김원형 감독은 지난 2020년 11월 2년 총액 7억원(계약금 2억원, 연봉 2억5000만원)의 조건으로 SSG의 감독 지휘봉을 잡았다. 그리고 올해 김 감독이 이끈 SSG는 개막전부터 정규시즌 종료까지 단 한 번도 1위를 내주지 않은 KBO 역사상 최초의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했다. 한국시리즈에서도 7일 경기 전까지 2승 2패로 팽팽하게 맞서 있었다.

그리고 이례적으로 SSG 구단은 KS가 한창 진행중이던, 심지어 KS 5차전 개시를 불과 1시간 여 앞둔 시점에 갑작스럽게 김 감독의 재계약 계획을 발표했다. 이런 결정은 KS를 치르는 김 감독과 SSG 선수단에 힘을 싣기 위한 결정이었다.

발표 직후 류선규 SSG 랜더스 단장은 “최근 야구계가 어수선해서 현장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7일 오후 정용진 신세계 그룹 부회장 겸 SSG 랜더스 구단주님에게 최종 재가를 받고 감독에게 내용을 알렸다”며 배경을 설명했다.

정용진 신세계 그룹 부회장 겸 SSG 랜더스 구단주는 당일 경기장을 찾아 김원형 SSG 랜더스 감독의 재계약건을 최종 결재한 이후 경기를 끝까지 관람하며 열광적인 응원을 하기도 했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실제 7일 오후 4시 경 정용진 구단주가 SSG 랜더스필드에 도착한 이후 류선규 단장과 민경삼 SSG 랜더스 대표이사는 김원형 감독의 재계약 건에 대해 최종 재가를 받았다. 그리고 곧바로 이 소식을 코칭스태프 전체가 있는 자리에서 김원형 감독에게 전달했다.

KS를 치르는 현장에 힘을 싣기로 결정한 것은 최근 어수선한 야구계 분위기와도 관련이 있었다. 경기 직전 발표에 대해서 류선규 단장은 “지금 필요할 것 같다고 판단했다. 다들 알겠지만 현재 야구게에 어수선한 분위기가 있고, ‘우승을 못하면 감독이 바뀐다’는 이런 이야기들이 있지 않나”라며 “그런 게 선수단에도 영향을 줄 수도 있을 것 같아서 감독님에게 힘을 싣고 우승할 수 있도록 결정을 발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사실 구단 내부적으로는 정규시즌 우승 직후 잠정적으로 김 감독의 재계약에 대해 큰 뜻의 공감대를 가지고 있었다.

류 단장은 “그 이야기는 정규시즌 종료 후 우승 축승회 자리에서 있었는데, 최종적으로는 오늘 대표이사님이 구단주께 보고를 하고 최종 재가를 받게 됐다”면서 “당시 축승회에서 첫 논의가 나왔고, 오늘 최종적으로 결론이 났다”고 설명했다.

SSG 랜더스 선수들은 영화 같은 극적인 끝내기 승리로 김원형 감독에게 또 하나의 선물을 안겼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이런 구단의 이례적인 결정과 발표에 SSG 선수단도 화끈한 승리로 화답했다. 7일 KS 5차전서 키움 선발 안우진에게 6회까지 무득점으로 꽁꽁 틀어막혀 있었던 답답한 경기. 하지만 SSG는 8회 최정의 추격의 투런 홈런으로 2-4로 점수차를 좁힌 이후 9회 말 대타 김강민이 끝내기 스리런 홈런을 때려내며 영화 같은 역전승을 거뒀다.

KS 끝내기 홈런 기준으로는 역대 4번째 나온 극적인 승리다. 동시에 김강민의 대타 KS 끝내기 홈런은 역대 최초의 사례다. PS로 확장해도 김강민의 대타 끝내기 홈런은 역대 2번째로 희귀한 사례였다.

패색이 짙었던 KS 5차전을 영화 같은 승리로 장식한 SSG는 시리즈 전적 3승 2패를 기록, 1승만 더 추가하면 2018년 이후 프랜차이즈 역사에선 4년 만의 KS 우승인 동시에 SSG로 재창단 이후 첫 KS 우승을 거두게 된다.

수장의 재계약 확정에 이은 끝내기 승리는 SSG의 KS 우승으로 이어질 수 있을까. 이르면 8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KS 6차전에서 그 엔딩 크레딧을 확인할 수도 있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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